[주간브리핑] 정부, 내년 예산 728조 의결…두산·SK, 친환경 신사업 투자 확대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728조원을 의결했습니다. 본예산 기준으로 한 해 예산이 7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산안에는 인공지능(AI) 대전환, 국가 R&D 확대, 지역화폐 발행 지원, 농어민 기본소득 시범사업, 아동수당 확대가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R&D·투자세액공제와 사회보험·연금·신용카드 공제를 통해 경제 활력과 전략산업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산업계에서는 두산과 SK가 친환경 신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투자 성과보다 재무 부담이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두산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은 누적 적자와 성장 둔화로 투자자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동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SK는 CCUS, 수소,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서 잇따른 손상차손으로 자산가치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도 일부 환경사업 자회사를 매각해 1조원 규모 현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내년 예산 728조 의결…본예산 기준 700조원 처음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9회 국무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728조원으로, 올해보다 54조7,000억~55조원(8.1%) 증가하며 본예산 기준 7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예산안에는 AI 대전환, 국가 R&D 확대 등 미래 산업 투자와 지역화폐 발행 지원, 농어민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포함됐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은 만 7세 이하에서 만 8세까지 확대된다. 총수입은 674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며,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53조8,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109조원 적자가 예상된다. 국가채무는 내년 말 1,400조원대로 늘어나 GDP 대비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세감면액은 80조5,000억원으로 증가하며, 고소득자와 대기업 비중이 확대됐다.
◆김건희 여사 구속기소…전직 대통령 부부 첫 동시 재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알선수재)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이번 구속은 특검 수사 개시 59일 만이며, 김 여사 구속 17일 만이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재판받는 사례도 헌정사상 최초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자료를 무상 제공받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 혐의를 받고 있다.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자금 지원 혐의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적용됐다. 또한 2022년 건진법사와 통일교를 통한 고가 목걸이·명품 가방 수수 및 청탁 혐의(특가법 알선수재)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로비, 국가교육위원회 인사 압력,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구속 상태로 총 5차례 특검에 소환됐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변호인단은 “재판에서 혐의에 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워홈이 운영하는 고메드갤러리아는 지난 28일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문을 1,20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매각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설명하며, 급식사업 대신 노브랜드버거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워홈 측은 “단순 외형 확대가 아닌 복합공간 F&B와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인수”라며 “성공적 마무리 시 종합식품기업으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소규모 사업장 위주 운영으로 실익 확보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아워홈은 이번 인수로 급식시장 점유율을 기존 약 18%에서 20%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 측은 학교급식보다는 대기업 중심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 인구 증가 둔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SK, 친환경 신사업 투자 확대…재무 리스크는 지속
두산과 SK가 친환경 신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투자 성과보다 재무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두산의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은 누적 적자와 성장 둔화로 투자자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98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1,331억원으로 확대됐다. SK 역시 CCUS, 수소,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서 손상차손이 잇따르며 자산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 SK㈜의 투자 손상차손은 2022년 22억원에서 2023년 7,206억원, 2024년 1조915억원으로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일부 환경사업 자회사를 매각해 1조원 규모 현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군산에서 SOFC 양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차세대 수소발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SK는 친환경 분야를 핵심 전략으로 유지하며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로 1,348억원 과징금…역대 최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SK텔레콤에 2,324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역대 최대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 조사 결과, SKT는 접근 통제 및 권한 관리 소홀, 보안 업데이트 미실시, 유심 인증키 평문 저장 등 보안 관리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IMSI, 유심 인증키 등 25종으로, LTE·5G 가입자 및 알뜰폰 이용자까지 포함됐다. 개보위는 SKT에 개인정보 거버넌스 체계 정비, 보안 시스템 점검 등 시정 조치를 명령했다. SKT는 결과를 검토 후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 계열사 합병 확정…조선·방산 시너지 본격화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결정하며 조선·방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양사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을 목표로 임시 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 법인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과 미포의 도크 및 설비를 결합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입 및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친환경 신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해외사업 전담 투자법인 설립을 통해 신규 야드 발굴 및 해외사업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