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장애인·고령층 금융접근성 현장 점검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장애인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29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금융 유관기관과 4대 시중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고령층 금융접근성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발표한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전략’의 후속 조치로, 제도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보급 현황 ▲청각장애인용 텍스트 상담(STT) 서비스 도입 상황 ▲고령자를 위한 금융앱 간편모드 운영 현황 등이 집중 점검됐다.
현재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는 배터리 교체, 음량 조절, 전원 버튼 등 편의 기능이 대폭 개선된 신제품이 보급되고 있으며, 4대 시중은행은 이미 도입을 완료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STT 서비스는 시중은행 15곳 중 11곳, 저축은행 79곳 중 68곳이 도입을 마쳤고, 증권·보험업권은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낮아 연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령자 대상 금융앱 간편모드는 은행과 카드사 전사에서 이미 도입 완료했으며, 저축은행(79.7%), 손해보험사(70.6%), 생명보험사(65%), 증권사(18.8%) 순으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금융약자가 체감하는 불편은 여전히 크다”며 “취약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금융서비스의 장벽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금융회사·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장애인과 고령층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추가 개선 과제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