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재산 433억·한덕수 86억원…권이균 73억 현직 1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고위공직자 50명 재산공개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고위공직자 50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퇴임·취임·승진 등 신분 변동이 있었던 전·현직 공직자가 포함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총 86억8,466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3월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보다 약 1,500만원 줄어든 것으로, 토지 가치 변동과 생활비 지출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퇴직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433억3,883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말보다 35억원가량 증가했으며, 배우자 소유 비상장주식 가치 상승과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이 소유권으로 전환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전 비서관의 배우자는 대형 한방병원 재단 이사장의 딸로, 그린명품제약과 제이에스디원 주식 각 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철호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겸 굽네치킨 창업주는 300억9,140만원을 신고하며 두 번째로 많았다.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플러스원 주식 가치가 21억원 상승했고, 경기 고양과 인천 청라 토지 가격이 총 17억원 올랐다.

성태윤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아파트 가치와 배우자 퇴직연금 증가 등으로 7억8,000만원이 늘어난 109억2,289만원을 신고했다.

현직 고위공직자 가운데는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73억2,6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본인 소유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비롯해 약 45억원 상당 부동산과 24억원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김창원 전 경인교육대 총장은 49억5,542만원, 박연진 국립항공박물관 관장은 33억5,334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 전 총장은 연립주택 외에도 2억여원 상당 주식과 8,000만원 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했으며, 박 관장은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와 함께 8억1,000만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