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3.8조원 부실채권 매각…건전성 제고 총력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과 자산관리 전문 자회사 출범 등을 통해 건전성 강화에 나선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8일 “2025년 상반기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등 건전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자회사와 신규 시스템을 활용해 부실채권 정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각 규모(2조원)보다 약 90% 증가한 수준이다.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실 사업장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속 확대하는 등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캠코·유암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조성된 5,000억원 규모의 ‘유암코-MG PF정상화 펀드’를 활용해 부실 PF 사업장 정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는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로, 금고별 부실 예방과 경영개선을 지원한다. 새마을금고는 MG AMCO를 통해 분기별 일괄 매각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추심 기능까지 아우르는 종합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달 오픈한 ‘새마을금고 NPL 정보관리시스템’은 부실 PF 사업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채권 매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100여 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 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이 과정에서 금융사고가 적발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서민금융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소상공인·중저신용자 대상 정책자금 대출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여와 포용금융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PF 사업장 정리로 향후 1~2년간은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과 건전성 강화를 병행하고, 손실 축소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