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농협·기업, 지역재투자 ‘최우수’…신한 ‘양호’ 씨티 ‘미흡’

2025-08-27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5년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시중·특수은행 중 하나은행, 국민은행, iM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은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상호저축은행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로 평가됐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된 제도로, 2020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를 대상으로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금융 인프라 현황 등을 종합 평가해 5등급으로 구분한다.

올해 평가에서는 국민·농협은행이 7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고, 하나은행(5개), 기업은행(4개), 경남은행(3개), 우리·iM은행(2개)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고른 자금공급과 금융 인프라 확충 성과를 보이며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상호저축은행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개 지역에서 최우수를 받았고, BNK·JT·오케이저축은행이 우수 등급을 차지했다. 반면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에 따라 신규 영업이 없어 ‘미흡’ 등급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경제 지원에 기여한 금융회사에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금융위는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와 지자체·교육청의 금고 선정에도 활용된다”며 “앞으로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고 제도의 타당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