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빌 게이츠, SMR 협력 재확인…글로벌 공급망 구축 논의

2025-08-22     전지선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이 지난 3월 미국에서 회동하고 있다. ⓒHD현대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이 22일 서울에서 만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의 재회로, 테라파워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척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으로,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춘 4세대 SMR이다. 고효율과 높은 안전성, 폐기물 저감 효과를 갖춘 이 기술은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테라파워에 원자로 핵심 부품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기존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에도 협력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SMR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길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원전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는 “HD현대는 조선·제조 역량을 갖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