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SDV는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을 바꿀 핵심” 

2025-08-21     유수환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향후 25년간 모빌리티 산업을 바꿀 핵심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꼽았다.

뉴스1에 따르면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과거처럼 차를 만들고 몇 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끊임없이 개선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마력(horse power)에서 처리 능력(processing power)으로 모빌리티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혁신 DNA와 고객 중심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고객이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는 나의 믿음"이라며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해 있고,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서도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관세로 인한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미국을 예로 들면, 판매지 직접 생산 신념에 따라 제조, 공급망, 철강 생산 등에 2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고, 직간접적으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오토모티브 뉴스가 지난 18일 정주영 창업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창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발표한 데 따라 서면 형태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