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953조 또 사상 최대…2분기 25조 급증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1,928조3,000억원)보다 24조6,000억원 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분기 증가 폭으로는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가장 크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한 포괄적 가계부채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1,832조6,000억원으로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14조9,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증권사 신용공여 등 기타대출도 8조2,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120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확대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9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확대를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기타대출이 3조3,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조원 증가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9,000억원 늘었다.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331조2,000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8.8%를 차지했다. 비중은 1분기 29%에서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월 이후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졌고, 2분기 주가 반등에 따라 증권사 신용공여가 확대되면서 기타대출도 크게 늘었다”며 “상반기 가계부채가 1.4%, 연율로는 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소폭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