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적자폭 확대 SSG닷컴·G마켓, 돌파구는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커머스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적자폭이 확대된 SSG닷컴과 G마켓이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 각사에 따르면 쿠팡과 컬리는 흑자전환, 11번가와 롯데온은 적자개선, SSG닷컴과 G마켓은 적자폭이 커졌다.
쿠팡은 배송·가격·상품 경쟁력 면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쿠팡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2조원 가까이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42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커머스의 2분기 원화기준 매출 10조원으로 전년비 17% 증가했다. 매출·영업이익 규모면에서 다른 이커머스에 비해 압도적이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사상 첫 흑자 달성했다. 주력 사업군인 식품의 성장과 함께 물류 생산성 효율화와 배송확장이 주효했다. 컬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5억원 개선된 31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롯데온은 사업구조 정비와 비용 최적화로 전년보다 적자폭을 줄여 2분기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리테일 사업 경영효율화 역량 집중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2억원으로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이익 개선했다.
반면 이마트 자회사이자 이커머스인 SSG닷컴과 G마켓은 2분기 적자폭이 확대됐다. SSG닷컴은 2분기 영업손실 310억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손실 169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2분기 G마켓은 영업손실 298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76억원보다 손실확대됐다.
이유는 내수부진 속 비용부담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배송 확장·마케팅 비용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SSG닷컴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와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른 프로모션 등 투자로 영업적자가 증가했다. G마켓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신규·재방문 고객 확보를 위해 들인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가 늘었다.
◆SSG닷컴 '배송·전문관 강화' G마켓 '셀러확보' 집중
SSG닷컴은 하반기 수익 개선 돌파구로, 상반기에 배송 서비스와 미식관·뷰티관 등 핵심 카테고리 전문관에 투자했기 때문에 하반기 이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마트 통합매입을 통해 대형행사를 동시 운영하는 한편 단독 상품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뷰티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 상품을 늘리고 패션은 신규 브랜드를 확대하며 리빙은 백화점·프리미엄 브랜드 구색 다양화에 집중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격화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G마켓은 멤버십 혜택·제휴사를 확대하고 셀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오픈마켓 본연의 플랫폼 경쟁력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G마켓은 알리와의 합작법인 설립 승인심사를 받고 있는 중으로 향후 각사의 인프라 기반 셀러유치와 역직구(수출)가 활성화되면 수익 확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은 지난 6월 30일부터 진행한 판매자 상생교육를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생산자 셀러와 직접 만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G마켓 MD가 상품 경쟁력을 갖춘 신규 셀러를 발굴해 할인을 집중하는 기획전인 신인의 한수 기획전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3분기에는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셀러를 확보에 집중하면서 오픈마켓 플랫폼의 본질인 상품·가격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