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0% 첫 돌파

2025-08-14     윤서연 기자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갤S25·갤Z폴드7 판매량 견인…AI 차별화로 수요 이끌어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8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국내 점유율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1~7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 누적 판매량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삼성의 판매량은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4%p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 삼성의 판매량 증가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지속적인 수요와 갤럭시 Z 폴드 7의 높은 초기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탑재 및 2억 화소 카메라 등 전작 대비 주요 하드웨어의 사양이 향상됐으나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AI 이미지 생성과 AI 지우개 등 AI 기능의 완성도를 높여 주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낸 점도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갤럭시 Z 폴드 7의 하드웨어 혁신도 삼성의 판매량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제품은 S펜 탑재를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UTG (Ultra Thin Glass)의 두께를 증가시키면서 내구성 증가와 주름 개선을 이뤄냈다. 동시에 슬림화 및 경량화에 성공하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전작 대비 약 10만원 인상됐지만, 높은 지원금 정책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일부 완화한 점도 초기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반기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고, 올해는 애플페이에 티머니를 도입시키는 등 한국 시장에 점차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젊은 층들 사이에서 삼성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어느정도 높아지고는 있으나,  애플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여전히 높아 올 9월부터 삼성의 독주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애플이 관세 영향으로 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