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객 잡아라”…금융권, 청소년 맞춤 금융서비스 확대

2025-08-11     유안나 기자
                            ▲챗GPT 제작이미지.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금융사들이 미성년자 특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의 금융 경험이 성인 이후 주거래 은행 고객이 될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미래 잠재고객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10대 특화 금융상품 ‘신한카드 처음 체크’를 출시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해당 카드는 10대의 소비 수준과 성향을 고려해 혜택 제공을 위한 전원 실적을 일반 체크카드 상품보다 낮은 10만원으로 설정했다.

만 12~19세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인 오후 4~8시에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생네컷, 포토이즘 등 인기 포토부스를 포함한 사진관 업종에서 5,000원 이상 이용시 1,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증정하고, 지그재그·무신사·올리브영 등 쇼핑몰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는 3,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사진관 혜택은 월 1회·연 2회, 쇼핑 혜택은 월 1회·연 3회 각각 제공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10대 고객의 소비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차세대 주력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출시한 '신한카드 처음 체크'는 메탈 플레이트 느낌의 ‘Silver’(오른쪽), 네이버웹툰 ‘냐한남자’의 인기 캐릭터 ‘춘배’ 고양이를 활용한 굿즈 컨셉 플레이트 2종으로 구성됐다. ⓒ신한카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청소년 전용 용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레몬트리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용돈관리 앱 ‘퍼핀’에 ‘자녀 계좌 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사용하는 퍼핀은 용돈기록, 소비분석, 가족 간 금융소통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우리틴틴’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우리틴틴 고객이 전국 CU편의점에서 틴틴카드로 결제할 때 ▲간편식 전 품목(삼각김밥, 도시락, 햄버거 등) ▲용기면(컵라면류) ▲가공유 전 상품 등에 대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틴틴은 만 7세부터 18세까지 가입 가능한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본인 명의 휴대폰을 통해 즉시 가입 가능하며 ▲연락처 송금 ▲온라인 간편결제 ▲더치페이 ▲교통카드 ▲시간표 및 급식표 제공 등 청소년들을 위한 편의 기능과 혜택을 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먹거리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서는 만 14세 이상 청소년도 비대면으로 예적금, 외화통장, 체크카드 등 다양한 상품에 직접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는 여권을 통한 실명확인 방식을 도입해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에게도 기존 성인 고객과 동일한 금융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외화통장을 개설한 청소년은 스스로 외화를 모으고 투자할 수 있고, 해외여행 시 환전한 외화를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아울러 친구와 함께 만든 모임통장으로 회비를 모아 아이돌 콘서트에 가거나, 공동 지출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청소년이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관리하며, 실질적인 금융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경제생활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보호와 금융 접근성 강화를 함께 고려해, 더 많은 고객이 토스뱅크를 주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