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5513억원…전년비 11.6%↓

2분기 순이익 9346억원…“은행·비은행 고른 성장” 보통주 자본비율 12.76%…연말 목표치 이미 웃돌아

2025-07-25     유안나 기자
▲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5,513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규모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추가 개선과 수수료 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늘어난 9,346억원을 기록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경기 둔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로 지난해 말 대비 0.6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연말 목표치인 12.5%를 넘어 중장기 목표치인 13% 달성을 넘보는 상황이다. 이는 임종룡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산리밸런싱과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한 자본적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같은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건전성 강화 및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한 결과, 시장 신뢰 제고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외인 매수세가 확대됐다. 주가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신성장 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무상 제공, 서민금융상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시중은행 최초로 신용대출 업무에 ‘AI뱅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하며, AI 기반의 금융환경 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