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강화 주목도 높이자"…건설사 '기발한 캠페인' 잇달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올해 '심상찮은' 여름 폭염으로 건설현장 안전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저마다 안전수칙을 정립하고 혹서기 특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규제개혁위원회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지난 17일부터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폭염 발생시 휴식보장 의무화가 공식 개시됐다. 이번 개정안 주요 내용으로는 ▲33도 이상 폭염작업 시 ‘매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부여 ▲31도 이상 폭염작업 시 냉방 또는 통풍장치 등 설치·가동 및 작업시간대 조정 ▲근로자가 소금과 음료수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비치 ▲폭염작업 근로자의 온열질환자(의심자) 발생 시 119 신고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가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현장점검에 나서는가 하면, 안전의식 함양과 잠재적 위험요소 예방을 위한 혹서기 대응 활동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건설사별 기발한 캐치프레이즈 내 건 캠페인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현장안전 강화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안전수칙을 기억하기 쉽도록 특화 문구에 녹여내면서 캠페인 현장적용 실효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으로 ‘3GO!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현대건설 3GO! 프로그램은 ‘마시 GO! 가리 GO! 식히 GO!’라는 슬로건 아래, 물 공급, 차광 조치, 휴식 제공의 3대 작업관리 수칙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대건설만의 혹서기 대응 매뉴얼이다.
DL이앤씨는 폭염대비 슬기로운 여름나기라는 주제로 ‘사칙연산 폭염대응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사칙연산은 물·염분 ‘더하기’, 폭염시간 옥외작업 ‘빼기’, 그늘·휴식·보냉장구 ‘곱하기’, 관심(근로자 건강)·정보 ‘나누기’로 구성됐다.
포스코이앤씨는 ‘5禁(금, 절대금지), 5行(행, 절대실행) 카디날 룰(Cardinal Rule)’을 제정하고, 선제적으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영층 주도의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롯데건설은 ‘아이스 밤(ICE BOMB) 캠페인’ 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롯데건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으로 폭염 속에서 근로자들이 보다 시원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방식의 지원을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국 건설현장 대상으로 ‘HDC 고드름 캠페인’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HDC 고드름 캠페인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매해 여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근로자 건강 보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고용노동부의 폭염 대응 방침에 발맞춰 예년보다 이른 지난달 초부터 운영을 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근로자들이 건강히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현장을 집중관리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 당국에서도 안전대책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건설현장 부흥대책 마련에도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