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대목 잡아라”…카드업계, ‘트래블 카드’ 혜택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카드사들이 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 카드’ 혜택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위축됐던 해외여행이 회복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여행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신세계백화점 제휴 상품 ‘신세계트래블GO 하나카드’를 출시한다.
이 카드는 하나카드의 트래블서비스를 탑재한 첫번째 제휴 신용카드로, 신세계백화점 특별 혜택과 외화 결제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주중 1%, 주말 2%의 하나머니가 건수·금액 제한 없이 무제한 적립되며항공·여행·해외 이용 시에는 3%의 하나머니가 월 최대 5만원까지 적립된다. 아울러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7%의 하나머니 무제한 적립,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본인 기준 연 2회, 월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선 58종에 걸친 외화 환전 100% 환율우대,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인 트래블서비스가 제공된다.
앞서 하나카드는 이달 초 신용카드 상품 ‘원더카드 2.0’을 출시했다.
기존 대표 상품인 원더카드의 초개인화 맞춤 혜택에 트래블로그 외화 결제 및 가족 결합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해외결제 특화 서비스인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원더카드 2.0에 탑재해 별도의 트래블로그카드 신청 없이 해외에서 이용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는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족결합 혜택을 원더카드 2.0에 이식해 가족이 함께 쓰면 혜택이 더해지는 ‘온가족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해외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트래블월렛과 제휴한 상품 ‘트래블월렛 하이브리드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월렛의 선불형 ‘트래블페이’에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해외 결제 시 미리 충전한 외화가 우선 차감되고, 외화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으로 전액 전환되어 결제된다.
신용 결제 시에도 해외서비스 수수료,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면제된다. 주요 통화(달러·유로·엔화)는 환전수수료가 없고, 그 외 통화도 0.5~2.5%의 환전수수료가 적용된다.
또 국내외 가맹점에서 신용 결제 시 결제금액의 1%가 '트래블 포인트'로 적립된다. 트래블 포인트는 트래블월렛 앱에서 외화 환전 시 1포인트당 1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디지로카 트래블 프리미엄’과 ‘디지로카 트래블’ 등 특화 카드 2종도 선보인다. 카드 이용금액의 최대 5%를 ‘트래블마일’로 적립해 디지로카 트래블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의 국내·해외 여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다음 여행에도 디지로카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담았다”고 전했다.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자사 트래블 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해외에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네이버페이 또는 스타벅스 상품권을 증정한다. 첫 결제 고객은 네이버페이 최대 5만원 상품권, 해외 결제 경험 고객은 네이버페이 최대 3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면세점 제휴적립금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 온라인에서 50달러 이상 결제 시 최대 3만원의 제휴적립금을 증정한다. 이달 14·19·24·29일에는 최대 5만원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SOL트래블 체크카드’와 일본 특화 상품 ‘SOL트래블J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8월 15일까지 일본 오사카 도심에 위치한 ‘우메다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City Terminal by Plaza Premium Lounge, Umeda Osaka)’에서 해당 카드로 100엔 결제 시 수하물 보관 서비스(700엔 상당)와 웰컴 드링크를 제공한다. 또 선착순 1,000명에게 SOL트래블 에코백과 캐릭터 디자인 네임택, 여권 케이스를 증정한다. 만약 100엔을 신한 SOL페이 해외 NFC로 결제한다면 추가 1,000원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우메다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는 오사카 도심에 위치한 여행객 전용 라운지로, 수하물 보관·배송, 환전, 휴게 공간 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오는 31일까지 행사 카드로 해외 온라인 결제 시 랜덤으로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드사의 트래블 상품 강화는 해외 여행객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여행객 수는 약 2,868만명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