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브랜드 제휴 PLCC 확대… ‘고객·수익’ 두 토끼 사냥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카드사들이 기업 브랜드와 손잡고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혜택을 강화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휴사를 통한 고객 확보와 수익성 제고를 노리는 전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하반기 배달의민족과 업무협약 및 제휴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배달의민족 PLCC 파트너였던 현대카드와의 제휴 종료에 따른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 제휴사로 신한카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GS리테일, 카카오뱅크 등과도 손잡고 PLCC 카드를 잇달아 출시했다. 신한카드가 GS리테일과 선보인 ‘GS ALL 신한카드’는 GS25, GS샵, GS더프레시 등에서 사용 시 GS리테일의 통합 멤버십 ‘GS ALL 포인트’가 이용금액의 최대 12%까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한카드는 카카오뱅크와 첫 번째 PLCC인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이하 줍줍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이용금액의 최대 2%를 월 4만원까지 캐시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카드사 앱을 통해야 했던 신청 및 사용 과정을, 줍줍카드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 디자인에 카카오 캐릭터를 추가해 2030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점도 특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서비스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MG새마을금고와 함께 ‘MG+ S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MG+ S 하나카드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간편결제, 디지털 멤버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영역의 혜택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혜택을 살펴보면 간편결제 영역(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SSG페이·11페이·스마일페이)에서 이용금액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멤버십 영역(네이버플러스멤버십·쿠팡 와우멤버십·컬리멤버스)과 ▲OTT 영역(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플러스·티빙·웨이브) 등 정기 결제 서비스 이용 시 각각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롯데멤버스 카드’는 3개월여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롯데 자체 멤버십과 연계한 이 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이용 브랜드 수에 따라 최대 5% 적립을 제공한다. 생활 밀착형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롯데그룹의 강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드업계는 PLCC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과 제휴 고객 유입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타 기업과의 PLCC 제휴를 통해 소비자의 편익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제휴를 맺은 양사의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층을 서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