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전사적 쇄신 계획 이행…실질 변화에 주력”

임직원 가족·퇴직직원 정보 DB 구축

2025-07-10     유안나 기자
▲IBK기업은행 전경 ⓒ기업은행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IBK기업은행은 대규모 부당대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내놓은 전사적 쇄신 계획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이해관계자 관련 여신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이해상충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족정보를 DB에 등록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DB 등록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등록 기간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지속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등록된 정보는 전결권 강화 등 내부통제 절차에 활용된다.

앞으로 임직원 가족 관련 여신은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장 전결권이 자동으로 제한되며 심사센터 전결 여신은 본부 여신심사부에서 심의·의결한다.

또한 이해상충 예방 체크리스트를 신설한다. 팀장급 이상에 대해 매 여신 의사결정 시마다 임직원 가족과 퇴직직원 관련 여신 여부, 이해상충 해당 여부 등을 점검토록 제도화했다. 감리부서의 테마감리를 이해관계인 관련 여신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준법 제보 활성화를 위해 외부 독립 제보 채널을 도입하기로 했다. 제보자에 대한 인사·평가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장치 등을 내부 규정에 반영했다. 이달 중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감사 자문단을 발족해 감사 체계를 재정비하고, 여신 의사결정 선진화와 내부통제 강화 조직 ‘여신문화개선팀(가칭)’도 신설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쇄신 노력을 통해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