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차녀' 서호정, 오설록 신입사원으로 입사

2025-07-03     전지선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 ⓒ아모레퍼시픽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그룹 계열사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1일 자로 오설록 내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PD(Product Development)팀에 신입사원(담당)으로 입사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995년생인 서 씨는 2018년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별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다. 회사 경영 활동이나 근무 경력 등이 없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일찍이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근무 이력을 쌓은 장녀 서민정 씨는 휴직을 이어오고 있다. 1991년생인 서민정 씨는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했다.

2022년 1월부터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에서 담당(팀원)으로 근무하며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을 맡았다.

서민정 씨는 2020년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인 홍정환씨와 결혼했으나 8개월 만에 이혼했다. 2023년 7월 돌연 휴직했다. 서민정씨는 의원 휴직 중으로 휴직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승계 구도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유력한 경영권 승계자였던 서민정 씨가 장기 휴직 중인 가운데 서 씨가 오설록 입사를 계기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민정 씨가 이혼한 이후인 2023년 5월 서 회장은 서 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67만2,000주, 우선주 172만8,0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서 씨는 증여세 납부를 위해 일부를 매각해 현재 지분율 2.55%다. 서민정 씨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율은 2.75%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서호정 씨는 본인 전공과 연관된 계열사에 신입으로 입사했고 팀원으로서 본인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