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 "美 관세 충격에 원달러 변동성 0.98%…주요국보다 커“

2025-06-15     유안나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미국 관세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 대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추가 변동성 확대 예방을 위해선 대응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관세 충격에 의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최고치 기준)이 0.9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진국(0.72%)이나 아시아 신흥국(0.56%)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달러 약세라는 동일 조건에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펀더멘탈 약화 등 요인으로 원화 절하 압력이 주요국 대비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위기 ▲IT버블 붕괴 0.69% ▲금융위기 4.57% ▲유럽 재정 위기 1.23% ▲코로나19 위기 1.41%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미국 관세 충격에 따른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2.61%로, 과거 위기 대비 안정적이었다.

과거 위기 기간에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2.69%(IT 버블 붕괴)∼5.62%(금융위기)로, 미국 관세 충격이 과거 위기 대비 주가 변동을 크게 확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미 관세 충격으로 인한 주가지수 변동률은 선진국이 3.13%, 아시아 신흥국 2.18%로 각각 집계됐다.

국고채 금리 10년물로 평가한 채권시장 역시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국고채금리 10년물은 미국 관세 충격 기간 중 0.04%포인트(p) 변동했다. 금융위기(0.10%p), 코로나19 위기(0.06%p) 등 과거 위기 때보다 변동성이 작았다.

주요국과 비교하더라도 선진국(0.07%p)과 아시아 신흥국(0.08%p) 모두 우리나라 채권시장보다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미 관세 충격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과거 대비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변동성 확대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화 가치 안정화를 위한 정책 노력, 글로벌 유동성 모니터링 강화, 조속한 경기 안정화와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