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21대 대선 사전투표 종료…시중은행 건전성 ‘경고등’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5월 30일 오후 6시 종료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됐습니다. 첫날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이튿날에는 열기가 다소 꺾이며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 대비 2.19%포인트 낮은 최종 투표율 34.74%로 마무리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두고 정권 심판 여론과 국정 안정 기대감이 조기에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해킹 사건과 관련해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 중인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신청자 중 실제로 교체를 완료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신규 가입 재개보다는 유심 교체 작업에 계속 집중할 방침입니다.
네이버가 새로 조직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장 자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당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조직 문화를 방조했다는 내부 조사 결과로 물러났던 인물이 해당 자리에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 노조는 강경하게 복귀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과 연체율이 올해 1분기 모두 상승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더해지며 채무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분간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21대 대선 사전투표 마무리…전남 투표율 최고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종료됐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최종 투표율은 약 34.74%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6.5%)으로, 지난 20대 대선 최종 사전 투표율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5.63%)이며,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순이다.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34.28%, 경기 32.88%, 인천 32.79%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각 해석을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바라고 정권 교체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KT, 유심교체 과반 넘어...신규가입보다 교체 집중
SK텔레콤(이하 SKT) 유심 교체 신청자 중 실제 교체를 완료한 비율이 절반을 넘은 가운데, 회사는 신규가입 재개보다는 유심 교체 작업에 계속 집중할 방침이다. SKT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자정 기준 일일 유심 교체 인원이 31만명에 달했으며 누적 교체자는 459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심 교체를 기다리고 있는 예약자는 약 447만명이다. 유심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재설정한 이용자 수는 22만9,000명을 기록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현재 공급되는 유심은 신규 가입용이 아닌 기존 고객의 교체용이며, 전국 티월드 매장에서의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루 30만건 이상의 교체 속도를 유지하고 있고, 상황이 안정되면 과기정통부와 신규가입 재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심 공급 중단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리점들을 위한 지원책으로는 대리점별로 500만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금을 3개월간 제공하고 있으며 단말대금 납부 유예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규영업 정지에 따른 보상안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 네이버 노조, 최인혁 복귀 철회 강력 요구
네이버 최인혁 전 COO가 신설 조직인 ‘테크비즈니스’ 부문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며 노조가 사옥 앞 피켓 시위를 벌였다. 최 전 COO는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당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조직 환경을 방조하고 묵살했다는 내부 조사 결과로 물러났던 인물이다. 지난달 15일 네이버 노동조합은 “수천 명 구성원이 신뢰 회복을 위해 쏟아온 지난 4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최 전 COO는 복귀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네이버는 소수 경영진이 아닌 수많은 구성원의 헌신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며 “이런 인사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네이버 노조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최 전 COO 복귀 여부 조합원 총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 5,701명 중 4,50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98.8%가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노조는 조합원 대다수가 반대한 점을 들어 사측에 복귀 철회를 요구하고, 경영진이 답하지 않을 경우 내달 11일 집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 이자 못 갚는 기업 속출…시중은행 부실채권·연체율↑
주요 시중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과 연체율이 올해 1분기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내수부진에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은행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은 4조8,23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3조6,120억원) 대비 약 33.53% 늘어난 수치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올랐다. 4대 은행의 올 1분기 연체율 평균은 0.3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0.29%)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 범주에 포함되는 소상공인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국신용데이터(KCB) 리포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소상공인 경영 지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4,179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리우대 프로그램 등 지원에 나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 및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국내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주도의 관세전쟁으로 세계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은행 건전성이 개선되기보다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사고에 크보빵 생산 중단
SPC삼립이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를 내놨다. 회사는 사고 직후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시스템 강화 및 신뢰 회복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SPC삼립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크보빵은 단기간 판매호조세를 보이며 SPC삼립의 또다른 히트 상품으로 부상하는 듯 했다. SPC삼립은 크보빵 생산 중단을 공식화하며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멈추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이후 야구팬 사이에서는 SPC삼립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협업 상품인 '크보빵'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 명의로 불매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팬들은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트럭 시위를 위한 모금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