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 평균 매매가 10억원 넘어섰다

4월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 13억원…상위 20% 30억원 돌파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강남권에서 계속해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었다.

25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서울 평균 주택가격 상승은 아파트가 이끌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3억2,965만원에서 이달 13억4,543만원으로 한달새 1,577만원이 올랐다. 연초(1월 12억7,503만원)와 비교해서는 7,000만원 올랐다.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5억2,543만원이었으며, 수도권은 7억7,01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똘똘한 한 채' 현상은 강화되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에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상위 20% 아파트(5분위)와 하위 20% 아파트(1분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5월 11.6배다. 이는 2008년 12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0억942만원으로, 처음 30억원을 돌파했다.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044만원이었다.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달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6월(0.12%)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률은 서초구(1.93%), 양천구(1.86%), 강남구(1.76%), 성동구(1.15%), 영등포구(0.92%), 송파구(0.81%), 광진구(0.69%), 마포구(0.67%)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