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국민·하나은행 금융사고 수시검사

2025-05-12     유안나 기자
▲시중은행 ATM기기 ⓒ연합뉴스TV화면 캡쳐

5대 은행 올해 금융사고 857억원 넘어서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임직원 허위 대출로 46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KB국민은행에 대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74억원 규모의 사고가 발생한 하나은행 검사는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46억1,300만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건이 발생한 국민은행의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직원은 장기 미분양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면서 실제 분양자가 아닌 시행사·시공사 관계인을 분양자로 허위 기재해 대출을 임의로 취급했다.

국민은행이 금융사고 발생 공시를 한 건 올해 들어 네 번째다. 특히 지난달 19일에는 한 직원이 업체의 신용등급을 임의로 조정해 대출을 취급하는 방식으로 21억8,902만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하나은행 수시검사를 이번 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하나은행에서 74억7,070만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되자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해당 직원은 대출 취급 과정에서 여신거래처 및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 서류를 이용해 부당하게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하나은행은 이달 2일, 총 64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3건을 추가로 공시했다. 해당 사고들은 외부인이 대출 신청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금융사고 발생액은 85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금융사고 공시 기준이 '10억원 이상 금융사고'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고액은 이보다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