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선박용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 상용화

2025-04-29     전지선 기자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 전경. ⓒ삼성중공업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삼성중공업은 29일 국내 대표 선사인 H라인해운과 '선박용 디지털 솔루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형 선박의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에 필요한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와 실선 적용을 통한 상용화 검증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MOU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H라인해운이 발주한 LNG운반선에 '경제운항 솔루션'과 '선박관리 솔루션'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호주 간 노선에서 운항 중인 벌크선에는 '경제운항 솔루션'과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을 적용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 솔루션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제운항 솔루션'은 AI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운항 조건에 따라 최적 항로와 운항 전략을 도출, 연료 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LNG운반선에서는 화물창 내 증발가스(Boil Off Gas)를 최적화함으로써 연료 사용량과 화물 손실을 동시에 줄이는 첨단 지능형 시스템이 적용된다.

'선박관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 항해 중 주요 장비의 상태와 운항 조건에 따른 구조 강도 및 피로 성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IMO-DCS(국제해사기구 선박유 사용정보 보고)와 선박 탄소 집약도 지수(CII) 등 각종 에너지 효율 검증 데이터는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분석돼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H라인해운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디지털 솔루션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스마트십 기반 자동화·무인화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디지털 솔루션은 선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삼성중공업은 고객과 긴밀히 협력해 맞춤형 디지털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