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해킹사고’ SKT, 유심 전면 보상...롯데 직무급제 실시

2025-04-27     최나리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교황의 조국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전 세계가 애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차기 교황 선출 회의인 추기경단 비밀 투표 콘클라베(Conclave)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유심(USIM)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SK텔레콤은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 유심 전면 보상을 내세웠지만, 2년 전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에서도 해킹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동통신업계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입니다.

4대 은행이 각사의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담긴 자료를 서로 공유하며 대출 한도를 비슷하게 조정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추모미사 모습. ⓒ연합뉴스TV 생중계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엄수…콘클라베는 이르면 내달 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고 평생 청빈한 삶을 이어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의 조국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전 세계가 함께 애도했으며, 교황 시신이 운구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는 일반인 조문이 시작된 지 약 스무 시간만에 12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도 조문공간을 마련하고 추모미사를 거행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각국 내빈과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전 엄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차기 교황 선출 회의인 추기경단 비밀 투표 콘클라베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열린다. 이탈리아를 포함해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우리나라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이름을 올렸다.

◆‘해킹사고’ 유영상 SKT 대표 “유심 무료 교체 및 고객 정보 보호 조치”

SK텔레콤(SKT)은 지난 19일 저녁 악성코드로 인해 고객 USIM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 USIM은 통신망 내 개인을 식별하고 인증하는 데 쓰이는 정보 저장 매체다. USIM 정보가 탈취되면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USIM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SKT는 현재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 및 항목 등을 파악 중이며, 관련 법률에 따라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후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했으며, 해킹 의심 장비도 격리 조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25일 유영상 SKT대표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T를 믿고 이용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SKT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유영상 SKT 대표. ⓒSK텔레콤

◆공정위, 4대 시중은행 ‘LTV 담합’ 제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최근 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의 담합 의혹에 대해 재조사를 마치고 각 은행에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보낸 것으로 지난 23일 알려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7,500개에 달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자료를 주고받고 서로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담보 가치에 따라 나오는 대출금 비율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담합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월에도 이 사건과 관련해 4대 은행에 심사보고서를 보낸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두 차례 전원회의에서 시중은행들과 혐의를 다퉜지만 공정위 위원회는 결론을 보류하고 재심사 명령을 내렸다. 사실관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공정위 조사관들은 올 2월 4대 은행 현장 조사에 다시 나서는 등 재조사한 바 있다. 재조사 결과를 담아 이번에 새로 보낸 심사보고서에는 각 은행의 정보교환 행위가 대출 조건에 미친 영향이 보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심사보고서에 들어갔던 검찰 고발 의견은 제외했다. 시중은행들은 단순히 정보를 교환했을 뿐 담합은 아니며 이로 인한 부당 이익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토허제 확대 지정 한달…‘강·서·송·용’ 아파트 거래량·가격 상승률 뚝

서울시가 지난달 19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소재 전체 아파트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6개월간 확대 지정한 지 한 달이 넘었다. 토지거래허가제(이하 토허제) 구역 지정 후 해당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 상승폭은 감소했다. 지난 2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토허제 재지정 이후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안정화 조짐을 보였다. 이달 둘째 주 강남·서초·송파·용산 지역의 가격 상승률은 전고점(3월 셋째주) 대비 강남구는 0.83%에서 0.16%, 서초구 0.69%에서 0.16%, 송파구 0.79%에서 0.08%, 용산구는 0.34%에서 0.14%로 각각 하락하며 가격 상승폭이 대폭 축소됐다. 거래량도 지정 효력발생 이후 감소하며 시장 과열 움직임이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자료(이달 1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6,098건 대비 지난달 8,477건으로 2,379건(39%) 증가했다. 다만 토허제 효력 발생 전후 강남 3구와 용산구의 거래량을 비교 시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1,797건이었던 거래량은 효력발생일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거래량 31건으로 현저히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롯데그룹, 직무급제 도입…전문성·생산성 강화

롯데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직무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보수체계인 '직무급제'를 도입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직무 기반 HR' 인사제도 도입을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직무 기반 HR은 직무별로 임금을 차등화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를 맡은 직원에게 보상을 강화하는 제도다. 현재 롯데바이로로직스, 대홍기획, 롯데이노베이트 등 3개 계열사가 직무급제를 도입했다. 연내 롯데백화점, 롯데웰푸드 등 10개 이내 계열사가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는 30여곳 계열사에게 직무급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직무급제 대상은 연구개발(R&D), 사무, 생산관리, 판매 등 직군으로 일반 생산직은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