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서울대,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 기술개발 ‘맞손’

2025-04-15     최나리 기자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사진 왼쪽)와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현대건설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현대건설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술 및 사업역량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현대건설은 서울대학교와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은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와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핵융합 발전은 수소 등의 연료를 플라스마 상태에서 섭씨 1억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원자핵을 결합시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원료가 풍부하고 폭발 위험성이 낮아 안전한 데다 배출가스와 방사능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울대학교는 무절연 고온초전도 등 핵융합 시스템을 소형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영국 원자력청(United Kingdom Atomic Energy Authority, UKAEA)이 주관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 발전 프로젝트 STEP(Spherical Tokamak for Energy Production)에 참여하는 등 밀도 있는 연구를 통해 핵융합 기술발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건설과 서울대학교는 국내외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와 핵융합용 초전도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이전 ▲사업 개발 및 참여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등에 긴밀히 협력한다. 

현대건설은 대형원전, SMR을 포함한 다양한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발전소 건설 및 사업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대학교는 핵융합과 초전도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두 기관의 독보적인 역량에 기반한 시너지를 창출해 미래 에너지 혁신을 이끌어나간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대한민국 산학계 대표 기관의 협력이 미래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동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협약은 핵융합 발전이 실험실에서 나아가 실증로와 상업로 건설로 이어져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