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죄송하다…소통의 중요성 깨달았다"

2025-03-28     박현주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첫 정기주주총회 후 약식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점주·직원·주주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밝혔다. ⓒ박현주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점주·직원·주주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첫 정기주주총회 후 약식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표는 "죄송하다"며 "상장 후 여러 일이 발생한 것을 소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석구석 놓친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전 회사 수익만 내면 된다고 단순하게 여겼고 이번을 계기로 이 같은 방향성으론 기업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게 됐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점주·고객과 소통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놓친 것이 많아 이번을 기회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더 안전한 외식기업으로서 성장해나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그동안 더본코리아와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햄 가격논란, 원산지 거짓 표기, 음식에 사용할 수 없을 법한 도구 사용 논란 등 연이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백 대표는 "지역경제가 힘들다보니 축제를 빨리 알리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맘에서 특별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오해를 불거지게 했다. 지역축제에 대해 희망을 가지셨던 분들에게 송구하다. 이런 이슈로 지역침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안전을 담보로 앞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설명했다.

또, "원산지를 온라인상에 잘못 표기한 것은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봤어야 할 부분"이라며 "이외에도 전사적으로 각 분야에서 놓친 것은 없는 지 찾고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당장은 아니더라도 공장설립, 기업인수 등은 여러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시장을 기회로 여겨 저희 브랜드를 알리고 한식을 편하게 먹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에도 계속 해외를 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점주들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왔지만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점주들이 본사 믿고 노력해줬는데, 맘고생 시켜 죄송하다"며 "저는 본사·가맹점보다 '식구'라는 개념으로 운영한다. 점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소비자와 소통을 늘리기 위해 행사를 계획 중이다"고 했다.

또, "주주들에게 주총이 잔치가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 송구하다"며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상장사에 걸맞는 모습과 조직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