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0.53%…전년比 0.06%p↑

2025-03-25     유안나 기자
ⓒ금감원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0.53%)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0.47%) 대비로는 0.06%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2024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작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2020년 2분기(15조원) 이후 가장 높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원금 또는 이자 상환이 연체된 채권을 말한다.

부실채권 비율은 0.53%로 집계됐다. 2023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상승세였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같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6%p 올랐다.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전 분기(27조2,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어려운 때를 대비해 미리 마련해 두는 일종의 준비금이다.

대손충당적립률도 187.7%로 전 분기보다 0.3%p 올랐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3%p 하락했다.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3,000억원으로 6,000억원 불어났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대신 부실채권 정리규모도 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매각(대손상각 1조3,000억 원, 매각 2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8,000억원) 순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 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9%로 같은 기간 대비 0.02%p 올랐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1.80%로 전 분기보다 0.25%p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