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존 사외이사 4명 재선임…현대차 추천 인사 포함

2025-03-10     문재호 기자
▲KT 사옥 전경.ⓒKT

차기 대표 선임에 영향 미치나…정관 변경·이사 보수 한도 유지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KT 사외이사 8명 중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던 4명이 그대로 재선임된다. 이들 중에는 최근 KT의 최대 주주가 된 현대차그룹이 추천한 인물도 포함돼 있다. 기존 사외이사 8명은 김영섭 KT 대표의 남은 임기 동안 함께할 예정이다.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4명의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대상자는 김용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곽우영 전 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KCGI 전 글로벌부문 대표다.

김 변호사는 2022년 3월 정기 주총에서, 나머지 3인은 지난해 6월 30일 임시 주총을 통해 선임됐다.

KT는 새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절차를 진행해왔다. 12월 9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예비 후보 모집 공고를 내고,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로서 관련 법령 및 정관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자격 요건을 제시했다. 또한, 리스크·규제, 재무, 법률, ICT 등의 분야에서 후보를 추천 받았다.

그러나 KT는 결국 기존 4명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들의 임기는 2028년 3월 정기 주총까지 3년 연장된다.

특히 이번 사외이사 구성은 국회와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KT 이사진이 경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현재 KT 사외이사 중 현대차그룹이 추천한 인물은 곽우영 전 센터장과 조승아 서울대 교수다. 조 교수의 임기는 내년 정기 주총까지다.

또한, 이번 사외이사 선임이 관심을 끈 이유는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 이사회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2023년 8월 30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총까지다.

이와 함께 KT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투자자가 분기 배당 금액을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분기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58억원으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