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정용진 회장…성장 본격 재개 선언
정 회장, "다시 한번 성장 시대로"…투 트랙 전략으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 '온힘'
이마트·스타벅스 등 초격차 지배력 확보…이커머스·건설 등 개선 사업군 정상화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성장 본격 재개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본업 경쟁력을 한층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이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의 성장 전략은 '투 트랙’으로 나뉜다.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계열사는 초격차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고, 이커머스와 건설 등 사업군은 올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 확실한 성장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향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먼저 이마트는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연다.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한 몸이 된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20곳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어 안정적 수익 확보에 나선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3곳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열 계획이다.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다. 올해 2곳을 포함해 새로 여는 점포 상당수는 트레이더스로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를 아우르는 통합매입 시너지를 늘린다. 또, ‘고래잇템’과 ‘가격파격선언’ 등 초저가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확실히 체감하는 혜택을 제공해나갈 것이다.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도 초격차 지배력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연다. 특히 스페셜 스토어를 확장해나간 계획이다. 스페셜 스토어는 제주, 의암호 등 수려한 풍광을 갖춘 명소에 여는 ‘더(THE) 매장’과 전통시장과 고택 같은 이색 공간에 여는 ‘콘셉트 매장’으로 구성된다. 현재 전국 11개 매장이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첫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한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 커버리지를 넓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충청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부터 부산과 대구로 범위를 넓혔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공정위의 심사 마무리 후 현물 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를 마치면 JV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2월 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재건을 위해 지난해 정 회장은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조율을 이끌었다. 회장 취임 직후 경영전략실 허병훈 부사장을 건설 신임 대표로 임명하며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실천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상품 도입점포’가 올해 초 1,000점을 돌파했다. 노브랜드 점포는 평균 일 매출이 전체 점포 평균 대비 38%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점포를 2,500개, 내년 4,000개까지 확대해 전체 점포의 60% 이상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해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도 이어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회장에 오른 후 과거 관례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신속한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그룹 구성원들은 ‘재도약을 위해 다시 뛰자’며 각오를 다진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