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회사 하만, 새 CEO에 소봇카 사장 선임
내달 1일 취임…"혁신과 기술력으로 최상의 가치 제공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HARMAN)이 5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 현 CEO가 27년간 몸담았던 하만을 떠나고,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가 내달 1일 신임 CEO로 취임한다.
4일 하만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크리스천 소봇카 오토모티브 사업부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마우저 CEO는 "27년 동안 하만에서 함께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며 "하만이 쌓아온 혁신의 역사를 바탕으로 크리스티안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마우저 CEO는 1997년 하만에 합류한 이후,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될 당시부터 최근까지 회사를 이끌며 자동차 전장, 오디오, 소비자 가전 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었다. 그의 리더십 아래 하만의 연 매출은 110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사상 최대 규모인 45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사업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신임 CEO로 선임된 크리스천 소봇카는 자동차 업계에서 25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2021년 1월부터 하만의 자동차 부문 대표를 맡아 제품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즈니스 전환을 주도했으며, 차량 내 경험을 혁신하는 다양한 기술 개발과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소봇카 신임 CEO는 "하만의 CEO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손영권(Young Sohn) 전 삼성전자 사장은 "마이클 마우저의 뛰어난 리더십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의 전략적 비전 덕분에 하만이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크리스천 소봇카 사장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이 하만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만은 데이브 로저스(Dave Rogers) 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도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