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2.75%로 인하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결정은 내수 부진 속에 수출 둔화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인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10월, 11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이후 지난달 연 3.00%으로 동결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는 1.75% 포인트로 벌어졌다. 금리차가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원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 상승 부담이 있다. 그러나 한은은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높아진 환율 영향과 가계대출 증가 규모의 재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성장률은 1.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치(1.9%)보다 밑도는 수준이다. 앞으로 성장경로에 주요국 통상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국내 정치 상황 변화,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