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년만에 손실 2조 줄여…올해 흑자전환 목표
지난해 영업손실 직전년비 2조 줄여…경영 키워드 ‘J.U.M.P’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턴어라운드) 하는 해가 돼야 한다는 절실함을 갖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사장)는 16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기술 설명회’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J.U.M.P’를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J.U.M.P는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Just in time) ▲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 시장 선도(Market leadership) ▲ 파트너십(Partnership)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가 LG 디스플레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는 변곡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시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를 기치로 내걸고 전 구성원이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반전의 기회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을 갖고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흑자전환과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올해 주요 경영 목표”라고 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개발과 원가 경쟁력, 품질에 힘을 실었기 때문에 올해도 해당 역량을 더 발전시킴으로써 성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흑자전환 분기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기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기 전날 공개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직전년 보다 24.8% 증가한 26조6,153억원을 기록했지만 5,606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했다. 영업손실 흑자 전환에는 실패 했지만 적자폭을 약 2조원 정도 줄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성적만 놓고 보면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317억원) 이후 1년 만이다.
중국 패널 제조사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LCD 패널 생산에 힘을 쓰고 있고, 전 세계 대다수 텔레비전 제조사들이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패널을 채용하고 있어서 시장 지배력도 공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 세계 TV 사업 영위 업체 중 LG디스플레이 OLED를 도입 안 한 업체는 유일하게 한 군데 있을 정도로 자사 제품의 경쟁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