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지속가능성 확보 통한 ‘미래 경쟁력’ 창출

2024-12-30     최나리 기자
▲초경량 아이시스. ⓒ롯데칠성음료

국내 무라벨 페트병 첫 도입, 초경량 아이시스 출시 등 친환경 자원순환경제 '앞장'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최근 글로벌 환경 이슈 등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환경 대응을 위한 유통업계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ESG 경영에 기초한 ‘지속가능성’ 역량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페트병 제품의 최초 개발, 맥주의 투명 페트병 선도적 전환 등 패키지 자원순환을 위한 활동에 주력해왔다.

또한 국내 최초 재생원료를 활용한 rPET(Recycle PET, 재생 페트) 제품의 도입과 재활용에 용이한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꾸준한 패키지 혁신을 통해 '선도적인'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였다. 아이시스 고유의 브랜드를 라벨 대신 용기에 표현하여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 절감량은 182톤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라벨 생수 500ml페트병 라벨의 무게가 0.37g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제품 약 5억개 분량의 라벨을 감축한 것으로 개당 길이 21.1cm의 라벨을 일렬로 연결 시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인 약 10만km 정도에 해당한다.

여기에 무라벨 제품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생수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라 전체 생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탄산, 커피 제품군을 포함한 무라벨 제품의 비중도 30% 수준으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이며 기존 11.6g이었던 500ml 페트병 중량을 9.4g으로 18.9% 경량화했다. 1997년 아이시스 출시 당시 용기 무게인 22g과 비교해 약 57% 낮아진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초경량 패키지 도입으로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rPET(Recycle PET, 재생 페트)의 기술 및 품질 검증도 실시했다.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의 실현을 위해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에 재생원료 10%를 넣어 생산 중이며, 폐플라스틱의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여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페트병으로 돌아가는 자원순환 경제 체계의 기틀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플라스틱 감축을 행보를 순차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실천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3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에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가지 추진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칠성음료의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는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페트병 뚜껑 높이를 낮추는 등 최적화 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질소가스 충전을 통한 신기술이 반영된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의 도입은 플라스틱 감축 활동에 박차를 가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 계획을 기반으로 아이시스 ECO 외부 포장에 적용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Poly Ethylene) 필름을 2030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ESG 슬로건. ⓒ롯데칠성음료

지난 4월 롯데칠성음료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재활용 가능한 단일재질 투명 맥주 PET가 ‘기술성, 지속가능성, 시장성, 표현성’ 등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달에는 ‘제14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국내 최초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초경량 아이시스가 혁신적인 플라스틱 절감의 효과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의 마중물이 되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 감축과 재활용 효과 증대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모표와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SBTi는 기후 과학에 기반한 관련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해 기업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행동을 강화하도록 하는 이니셔티브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산림(Forest), 토지(Land) 및 농업(Agriculture) 부문에 대한 FLAG 배출 목표를 승인 받은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롯데칠성음료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식음료 기업 최초 ‘RE100’ 가입 후, 태양광 설비 도입, 공장 폐열 회수 등 당사의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을 계기로 2021년 12월 국내 식음료 기업 최초 탄소중립을 목표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이에 에너지 진단 및 효율화 실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다양한 이행수단을 확보했다.

2022년 8월 안성공장 태양광 설비의 가동을 시작으로 안성사출공장, 충주2공장에도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재생에너지의 자가소비 전환 시스템을 갖추는 등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전체 사용 전력량의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환경 정보 공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의 채취·생산·유통·폐기 등 전 과정의 환경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은 총 18종이며, 이 중 ‘칠성사이다1.5L’ 등 11종의 제품은 동종 제품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저탄소제품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8월 5일 대전광역시, CNCITY에너지와 손잡고 생산공장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상호 협력하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의 제품생산 열원을 기존 LNG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기반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연간 약 5,000톤의 온실가스 절감을 통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련의 노력의 결과로 ESG 기준원의 환경분야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A+ 등급을 받았으며, 한귝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 지수(Korea Sustainability Index) 음료부문 1위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