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앞 CES…K-중소사, 돌풍 일으키나

2024-12-24     방석현 기자
ⓒ픽사베이

SDV 시대 도래 속 최신 기술 경쟁 예고

양자 컴퓨팅·AI 등 10대 트렌드 주목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박람회(CES)2025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가전 빅2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각각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시스템과 자율주행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다. 중소사들도 관련 최신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대결구도가 점쳐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은 2025년 1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2025에서 '에스브이넷 3D 인식 네트워크'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트라드비젼의 대표 제품은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에스브이넷이 꼽힌다. 

에스브이넷 3D 인식 네트워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AD)을 위한 비젼 인식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D 인식 네트워크는 딥러닝 기반 솔루션으로 2D 카메라 데이터를 고도로 정확한 3D 환경 맵으로 변환해 차량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스브이넷 제품군에는 ▲프론트비젼 ▲서라운드비젼 ▲멀티비젼 등이 있다. 프론티비젼은 전방카메라의 영상을 기반으로 차량, 보행자, 차선, 신호등, 교통 표지판 등 도로 위 다양한 객체들을 인지한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ADAS 기능부터 자율 주행 보조 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제공한다. 서라운드비젼은 서라운드뷰 카메라에 기반해 차량, 보행자, 주차 슬롯, 연석 등 주차 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객체들을 인지해 ADAS, 자율주행 주차, 프리미엄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 등을 제공한다.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스트라드비젼의 에스브이넷은 현재 양산 수준에 이르렀다. 2025년 양산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통상 자율주행차의 사물인식 기술(퍼셉션)은 라이더와 카메라모듈이 대표적으로 카메라모듈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가져 완성차 업체들에서 채택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에스브이넷 역시 카메라모듈을 활용한다. 퍼셉션 업체 가운데 글로벌 탑티어 기업은 이스라엘의 ‘모아이’가 대표적이지만 차량용 반도체(시스템온칩)와 세트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스트라드비젼은 각각의 퍼셉션 업체들이 가진 기술에 범용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자사의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 간 사물 인지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다수의 부품사 및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CES 참가 간 1대1 미팅이 가능한 프라이빗룸도 구비한 만큼 부품사 및 완성차업체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솔루엠은 스마트 진단과 친환경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50킬로와트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30킬로와트급 대비 충전 용량을 높이면서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전략형 모델이다. 특히 자가진단과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기술로 충전소 운영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과부하나 회로 단락 같은 이상 감지 시 즉시 원인을 분석해 제어기로 전달하고, 현장 방문 없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가 도래한 데 따라 관련한 최신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CES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회사의 AI 반도체 양산화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상용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AI가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에 대한 ‘올온(All-on)’ 전략 역시 주목받고 있다. 딥엑스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 ‘올인올온’ 전으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고자, 모든 고객사들의 AI 전략 추진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는 포석이다. 모든 카메라 기반의 시스템, 모든 종류의 컴퓨팅 시스템 및 자율 이동체 기술을 AI 솔루션 기반으로 재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딜로이트그룹은 CES2025의 10대 관전 포인트로 ▲양자 컴퓨팅 ▲생성형AI·로보틱스 ▲에너지 전환(지속가능성) ▲AR·VR·XR ▲차량 기술·미래형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5G ▲푸드테크 ▲핀테크·금융혁신 ▲스페이스 테크 등을 제시했다. 

배재민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대표는 “이번 CES 2025에서는 초인공지능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된 기술 및 사례들과 더불어 주요 생산·공정·유지보수 업무의 급격한 AI 전환 및 개인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몰입형 경험 등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