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전북특별자치도, 김 육상양식 국제 심포지엄 개최

2024-12-08     선호균 기자
▲풀무원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김 육상양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

지난 5일 전주서 한·중·일 김 양식 전문가 참여 

6일에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 연구시설 견학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풀무원이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지난 5일 전주시 소재 라한호텔에서 김 육상양식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기술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 김 양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김 육상양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풀무원과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하고 국립 공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김 양식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도전과 발전적 미래’를 주제로 각국의 김 육상양식 현황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적 도전과 해법을 다루는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과 탄소저감 연구 분야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주최 측은 김 양식을 연구하는 대표 학자들인 Kyosuke Niwa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 Kei Kimura 일본 사가대학교 교수, Dongmei Wang 중국 해양대학교 교수를 연사로 초청했다. 

김 육상양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공주대학교와 풀무원도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풀무원에서는 고무현 풀무원기술원 R&D대외협력사업부 팀장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김 육상양식 연구 현황과 풀무원의 김 육상양식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좌장은 김광훈 국립공주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풀무원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관련 연구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풀무원은 전북도, 국립공주대학교와 함께 김 육상양식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에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가 R&D 사업에 공모할 계획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 양식 한·중·일 전문가들이 지난 6일 충북 오송에 있는 풀무원기술원을 방문해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풀무원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중·일 전문가들은 이튿날 진행된 김 육상양식 견학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충남 서천의 김 양식장, 마른김 가공 사업장과 충북 오송에 있는 풀무원기술원을 방문해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을 돌아보고 연구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한 Kyosuke Niwa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각국의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의 김 육상양식 연구 현황을 듣고 풀무원의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을 돌아보면서 한국의 전문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력에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도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열정과 전문성이 김 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풀무원은 김 육상양식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상 김 양식 연구개발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육상 김 양식은 철저한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한 만큼 생산성이 높아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