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민 1인당 월평균 약 16.3통 스팸 수신...역대 최다

2024-12-06     문재호 기자
▲이용자 1인 월평균 스팸 수신량 조사결과 요약표ⓒ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KISA,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발표...국외 발송 비중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전국 만 12세∼69세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각각 1,500명(총 3,000명)을 선정해 이용자가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월평균 약 16.34통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을 수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인당 월평균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은 약 11.59통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신 사업자별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으로는 이통3사 모두 전반기 대비 증가했으며, LG유플러스 이용자의 수신량이 가장 많았다. LG유플러스는 전 반기 대비 3.13통 증가한 12.51통을 기록했고 이어 KT가 11.90통(전 반기 대비 3.58통 증가), SK텔레콤 10.68통(1.64통 증가) 순이었다. 

휴대전화 1인당 음성스팸 수신량은 1.53통으로 전반기 대비 0.06통 늘었다. 통신 사업자별로는 KT가 1.86통, LG유플러스가 1.71통, SKT가 1.22통으로 나타났다.

신고·탐지된 문자스팸의 발송 경로는 국내의 경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외에서 발송된 문자스팸의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9% 늘어난 23.6%를 차지하는 등 점차 국외 발송 문자스팸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601만건으로 전반기 대비 22.7% (111만 건)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유형은 통신 가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0.5% 줄었으나, 도박 유형은 2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2024년 상반기에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한 문자스팸이 급증한 가운데, 국외에서 발송된 불법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국민의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지난 11월말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