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ESG 경영으로 ‘선한 영향력’ 넓힌다

2024-11-29     최나리 기자
▲2023년 발행한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롯데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롯데그룹이 환경과 사회를 위한 ‘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롯데에 따르면 이 회사의 ESG 경영은 ▲Green Transformation 2040 ▲함께하는 성장▲국내 거버넌스 리더 달성 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 로드맵을 기반으로 계열사들과 협력해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는 지난해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2024 ARC 어워즈(Annual Report Competition Awards)에서 대한민국 부문 및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았다.

◆탄소중립 로드맵 추진…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집중

롯데의 ESG 경영 실천과 관련 주요 행보를 보면 먼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40년까지 식품·유통·호텔법인에 속한 그룹사의 탄소중립을 비롯해 2050년까지는 화학군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22년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중립 로드맵1.0을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탄소중립 로드맵2.0으로 기존 로드맵을 업데이트했다. 

탄소중립 로드맵2.0은 2018년 대비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030년까지 22%, 2040년까지 61%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생 에너지 확대·수소 에너지 개발·탄소 포집 기술 개발·무공해차전환·에너지 효율 개선·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이라는 6대 감축수단을 선정하고, 그룹 친환경추진단을 구성해 탄소 중립 이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2022년에 이어 지난해 목표 대비 탄소 배출량을 9.3% 초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환경 데이터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롯데환경에너지통합서비스(LETS:LOTTEEnvironment&Energy Total Service)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는 올해 1월부터는 그룹 ESG 표준지표의 환경 지표와 탄소중립 로드맵 등을 시스템에 반영하는 ‘LETS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지표 관리와 데이터 타당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롯데는 지난해 5월에는 부산에서 개최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가해 그룹의 탄소중립 활동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그룹사의 미래사업에 대해 소개했으며, ‘Moving Forward, Together’라는 테마로 16개의 그룹사가 함께 ‘롯데그룹관’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수소에너지·산소포집 등의 친환경 선도기술과 자연 선순환 제품·그린 캠페인 등 롯데의 탄소중립 활동에 대해 알렸다.

◆파트너사와 동반성장…해외 판로지원 프로그램 운영

롯데는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활동으로 파트너사 해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롯데·대한민국엑스포’에는 지난해까지 총 1,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여기서 약 9,000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누적 상담 실적은 7억 달러(한화 약 9,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처음으로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에서 2024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했다. 멕시코는 K-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자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은 국가로 꼽힌다. 

한류 트렌드에 맞춰 멕시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뷰티·패션·식품·생활용품 분야의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가했는데, 마스크팩·클렌저·떡볶이·김스낵 등 멕시코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는 47개사는 현지에서 유통업체들과 1대1로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파트너사 복리후생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파트너사 임직원과 문화 공연을 통해 화합하자는 취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획된 ‘롯데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는 롯데그룹 협력사 임직원 1,300여명을 초청해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는 ‘더 높이, 더 멀리!같이 성장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파트너사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며 상생 의지를 다졌다.

▲롯데가 10월 6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제9회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 ⓒ롯데

롯데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6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2024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슈퍼블루마라톤은 자립·관심을 의미하는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로,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롯데는 2015년부터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실천캠페인인 슈퍼블루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슈퍼블루마라톤은 매년 가을 진행하는 캠페인의 대표 행사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지적장애인 용어 바르게 쓰기인 블루(Beautiful Language Use (will) Echo·아름다운 말은 울림이 됩니다)캠페인에서 확장해 대한민국 대표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롯데는 앞으로도 매년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설 방침이다.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고도화

롯데는 올해 3월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10개 상장사에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 롯데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으로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감시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301’ 인증을 취득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제정한 컴플라이언스 관련 국제표준으로, 규범준수경영 계획 수립과 실행·유지관리 및 개선 등 체계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여부를 평가한 후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총 10개 계열사도 ㅠㅐ앛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지주는 더 많은 계열사들이 ISO 37301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 1회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을 모아 그룹 컴플라이언스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준법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컴플라이언스에 관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업무 가이드라인을 수립·배포하고 있다.

또한 롯데지주는 모든 부서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통제 목표를 수립하는 등 ISO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규범준수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룹 내 모든 임직원들에게컴플라이언스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납품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활동 및 계열사 내부 활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리스크 식별·리스크 평가·리스크 통제·모니터링·보완 및 개선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더욱 확실히 구축함으로써 ISO 37301 인증 요구사항 이상의 실효적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