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롯데 유동성 위기설 해프닝으로…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최근 증권가와 SNS 등에서 촉발됐던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으로 총자산 내용과 보유 주식 현황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이 좌절됐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은행장 후보는 내주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상반기 부정청약 적발이 127건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당첨 취소도 18건이나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상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하고 교란행위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LG그룹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 고객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탄생돼 주목할만한 점으로 꼽혔습니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일축…“총자산 139조원 달해”
롯데그룹이 최근 증권가에서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롯데그룹의 총 자산은 10월 기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롯데그룹은 21일 설명자료를 통해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재무 리스크 우려에 대해서도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선다”며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측은 “당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대 은행, 털어낸 부실대출 ‘5조’…“신규 부실은 5.6조”
5대 은행의 부실채권 액수가 올해 3분기까지 5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대출을 내주고 3개월 이상 연체된 액수를 의미하는데, 이미 회수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손실을 떠안거나 외부에 매각한 부실채권액이 5조원에 달한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이하여신은 5조5,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1조2,764억원) 늘었다. 은행별로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같은 기간 농협은행이 1조4,840억원, 국민은행은 1조4,789억원으로 각각 48.4%와 49.6% 증가했다. 신한은행 역시 9,605억원으로, 하나은행은 9,402억원으로 각각 10.4%와 22.2%씩 관련 액수가 늘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도 7,186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금융사는 보유자산의 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정 이하의 3개 단계가 고정이하 여신에 포함된다. 이미 조사대상 은행들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4조8,603억원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7.3%(1조5,606억원) 늘어난 액수다. 은행별 상·매각 규모를 보면 농협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가 1조748억원으로 같은 기간 46.7% 늘어나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의 해당 금액이 1조488억원으로 33.7%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우리은행이 9,784억원으로, 국민은행은 9,268억원으로 각각 51.4%와 79.0%씩 부실채권 상·매각액이 늘었다. 신한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도 8,315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 판단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불가 판단을 내렸다. 22일 우리금융지주는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7명 모두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멤버로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날 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이 확산일로 됨에 따라 조 행장을 연임하지 않고 임기 만료 후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은 지난해 7월부터 우리은행의 수장을 맡아 왔으며 임기 만료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아울러 차기 은행장 후보는 내주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LG그룹, 2025년 정기 임원 인사 단행
LG와 각 계열사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LG는 도전적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철학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LG는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을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80년대생 3명을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LG 내 80년대생 임원 수는 모두 17명으로 5년간 3배 증가했다. 이는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그룹 내 변화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LG는 미래 사업 역량 확보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R&D) 분야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어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해 그룹 연구개발 임원 수가 218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LG는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특허 관리 체계 구축과 특허 조직의 역할 강화를 위해 특허 전문가 2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LG는 CEO와 사업본부장 4명을 신규 보임하고 사업 경쟁력과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의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에 LG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성과와 역량이 입증된 최고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139명)보다 줄어든 총 121명으로 이 가운데 신규 임원은 86명(지난해 99명),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다. 주목할만한 점은 고객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한 것이다. LG그룹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었다.
◆국토부, 올해 상반기 부정청약 적발 127건…18건 당첨 취소
국토교통부는 2024년 상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 결과 총 127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의뢰 했다고 20일 밝혔다. 적발된 사례는 위장전입, 자격매매, 위장이혼 등 다양한 형태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로, 형사처벌(3년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이하 벌금)과 청약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는 위장전입, 위장이혼 등 다양한 유형이 적발됐다. 먼저 위장전입으로 해당지역 거주자, 무주택세대구성원 청약자격이나 청약가점을 높이기 위해 허위의 주소지로 청약하는 부정청약을 107건 적발했다. 실제는 거주하지 않으면서 해당지역에 있는 주택, 상가, 공장, 비닐하우스 등으로 전입신고한 것이다. 또 브로커와 청약자(북한이탈주민)가 공모해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주고 대리청약 및 대리계약 하는 부정청약을 1건 적발했다. 특별공급 청약자격 등을 얻기 위해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와 허위로 이혼(실제는 함께 거주)하고 청약하는 부정청약도 3건 적발했다. 시행사가 저층 당첨자와 공모해 부적격 또는 계약포기 한 로열층 주택에 대해, 당첨자 계약기간 중에 계약금을 받고 미분양분에 대한 선착순 공급으로 가장해 계약을 맺은 사례도 16건 적발했다. 아울러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공공주택 특별공급을 하면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미혼자와 계약한 사항도 18건 적발하고 당첨취소했다.
◆삼성전자,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9%...1위 수성
삼성전자가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점유율 19%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국가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39개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국가에서 점유율 선두를 지켰다고 공개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1위였던 벨기에,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 애플에 선두를 내줬다. 애플은 신작인 아이폰 16시리즈를 전작 대비 조기 출시한 효과와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 아이폰의 교체 주기 도래 등으로 서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유럽·미국 식품 신규 생산기지 구축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 생산역량을 확대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CJ제일제당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성장 전략 지역인 유럽의 사업을 대형화하고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新)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Dunavarsány)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5,000㎡)에 건설하며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고 전날 현지에서 ‘헝가리 투자청(HIPA)’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로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는 도로·항공 인프라가 우수하며 주 정부가 기업 활동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생산거점으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