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플레이스 '카페' 어디?"…프리미엄·특화 콘텐츠 장착 카페 인기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공간인 ‘카페’는 사전적 의미로 커피나 티, 음료 등을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카페 공간이 진화를 거듭하며 주목받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 부티크나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최고급 프리미엄 서비스와 이색 콘텐츠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바샤커피, 신세계그룹 이마트 계열 스타벅스의 리저브 및 지역별 특화매장,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티하우스(이상 가나다순)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 매장은 전 세계 소규모 매장만 오픈해 희소가치를 지닌 프리미엄 브랜딩을 하거나 공연이나 이벤트 진행, 전시, 팝업 등을 개최하고 특정 의미를 부여한 색다른 내부 구성을 선보이는 등 핫플레이스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드오션이 된 카페·티 시장에서 각각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 수요를 한층 늘리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샤커피, 전 세계 매장 24곳뿐…다이닝, 선물까지 ‘프리미엄’으로
롯데백화점은 올해 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1호 매장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글로벌 24번째 매장으로, 바샤커피는 전 세계 통틀어 매장 수가 20여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장 확장보다는 프리미엄 경험을 전달하는데 큰 가치를 두고 있는 브랜드다. 여기에 롯데백화점도 국내 1호점을 백화점 입점 매장이 아닌 외부에 론칭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선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샤커피 매장은 모로코 마라케시 커피룸 인테리어를 오마주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했다.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에는 바샤커피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대리석 바닥을 사용해 브랜드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은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운영한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다양한 컬렉션과 원산지 및 맛과 향 등에 따라 무려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 중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밖에 원두와 커피 액세서리 등 추천 세트와 더불어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해 프리미엄 선물 수요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Takeaway) 코너도 운영한다.
총 50석으로 구성된 2층 ‘커피룸’에서는 총 200여가지의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커피와 함께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커피를 주문 시 전문 서버가 고급스러운 골드팟에 커피를 준비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한국인 입맛에 맞춰 특별히 개발한 버터 전복 리조토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다이닝 메뉴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이 바샤커피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특별한 장소에 고유 아이덴티티를 더해 이색 경험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는 프리미엄 커피와 문화를 즐기는 스페셜 스토어 리저브 매장을 비롯해 커뮤니티 스토어, 펫 프렌들리 매장 등 다채로운 콘셉트 매장을 구성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인근에 ‘더춘천의암호R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개점 5일만에 방문객이 1만명을 돌파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더춘천의암호R점은 스타벅스의 6번째 ‘THE’ 매장이다. ‘Recovery of Senses’라는 콘셉트 하에 설계된 인테리어와 스타벅스 프리미엄 커피인 리저브를 전용으로 즐길 수 있으며 매장 내외부에서 춘천 의암호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지상 4층으로 구성되었으며 전체 좌석 수는 256석으로 매장 내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리저브 커피와 다양한 푸드를 맛볼 수 있다.
아울러 매장 2, 3층에는 스타디움 좌석을 배치했으며 매장 전면 전체를 초대형 통유리창으로 구성해 압도적인 의암호의 호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프랑스의 럭셔리 하이엔드 오디오 드비알레 스피커를 통해 고음질의 청음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내달 13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 재즈, 드림팝 등 청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저녁 시간대에는 커피 스토리 미디어 아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11개의 스페셜 스토어를 운영하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특화 매장을 통해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각종 특화 음료와 푸드, MD 상품이 인기를 끌며 일반 매장 대비 30% 이상의 고객이 스페셜 스토어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 60년대 양옥에서 즐기는 오감만족 차문화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은 삶 속의 차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감각과 취향을 담아낸 곳이다. 차의 맛뿐 아니라 오감으로 차(tea)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소비의 공간들로 구성됐다.
60년대의 양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은 옛것을 지키는 것과 동시의 오설록의 취향과 개성을 담아 감성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매장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가옥의 세월의 흔적은 티하우스 북촌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내부를 살펴보면, 2층의 찻마루(Tea Lounge)는 오설록 전용 다구에 차 본연의 색과 향미를 이끌어내는 제주 화산암반수로 정성껏 우려낸 차와 한국적 식재료를 활용한 북촌의 시그니처 티푸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 가회다실(Tea Room)은 오설록 명차와 다구를 통해 프라이빗한 차우림 클래스를 즐길 수 있으며, 북촌의 야경과 함께 차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바설록(Bar Sulloc)에서는 국내 정상급 바텐더들의 크리에이티브가 담긴 컬래버레이션 논알코올 티 칵테일을 만나 볼 수 있다.
오설록 관계자는 “티하우스 북촌점은 차시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차문화가 하나의 취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치소비와 새로운 페르소나의 생활 방식을 제안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