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밀어준다...정보보안 업계, 지원에 '활짝'
라온시큐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수혜 예상
지니언스 NAC·EDR로 나라장터 공략…불황 타개책 주목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정보보안 업계가 정부 지원 사업 간 성과를 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 가운데 정부지원 사업으로 불황을 타개해 나가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월 27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전국적 도입을 앞두고 약 한 달간 시범운영 될 예정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휴대전화에 암호화된 형태로 설치된 주민등록증으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고도의 신뢰를 요구하는 금융·공공기관에서도 사용 가능해 단순히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만 확인하는 기존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와 다르다.
국내 기업 가운데선 라온시큐어가 발급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국가 모바일 신분증의 인증과 검증이 가능한 ‘옴니원CX’의 통합인증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전 세계적으로 신분증이 없는 인구 13억명에게 모바일 신분증을 제공하기 위해 UN과 세계은행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모바일 신분증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가운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국가 디지털 ID 설계 컨설팅과 구축을 통해 사업 영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플랫폼으로 국가 디지털 ID 구축,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2023년 국가 디지털 ID 설계 컨설팅에 이어 2024년 8월부터 인도네시아 디지털 ID 실증 프로젝트 수행과 디지털 ID 보안 프레임 워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 서비스 구현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 DID 시스템과 연계하는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지갑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코스타리카 디지털정부협력센터 공동협력과제도 수주해 코스타리카의 '공공 디지털 지갑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모바일 신분증의 인증 및 검증이 가능한 통합인증서비스 ‘옴니원CX’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9%, 660.8% 늘어난 104억원, 22억원으로 큰 폭 성장했다.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이다. NAC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시장 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어 금융, 제조 등 민간분야의 대기업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단말 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대응(EDR) 제품은 국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시장점유율 78%를 차지하고 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자사의 주요 제품인 EDR과 NAC가 공공조달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며 “NAC가 고객 환경 변화에 적합한 서비스 포트폴리오 완비하고 있는 데다 보안 기능 확인서를 탑재한 EDR의 안티 랜섬웨어 모듈 등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펜타시큐리티의 경우 정부가 대거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서는 오토스케일링 등 고객 환경이 유연하게 변경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보안 솔루션이 필요다. 펜타시큐리티의 디아모(D'Amo)5.0은 이러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완벽 지원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업계는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 사업 등으로 불황을 타개하고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