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삼성전자, 자사주 ‘10조’ 매입…4대 금융, ‘고환율’ 악재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삼성전자가 향후 1년 동안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7년여 만입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반도체 공급망 타격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33%가량 하락해 이른바 ‘4만 전자’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상·하원 선거를 휩쓰는 ‘레드 웨이브’가 현실화하며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외화자산이 많은 금융지주사의 경우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환율이 올라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잔액이 증가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고, 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입니다.
◆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 위한 10조 규모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 동안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은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 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의 매입 시기 및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이사회를 열고 결정하기로 했다. 7조원 어치 자사주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한 추가적인 소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미다.
◆ 4대 금융, ‘강달러’ 악재…“보통주자본비율 하락 전망”
올해 9월 말 기준 주요 금융지주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KB금융지주가 13.85%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지주 13.15%, 하나금융지주 13.17%, 우리금융지주 12.0%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3개 금융지주 모두 목표로 삼은 수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환율이 오르는 달러강세는 외화위험가중자산을 높게 평가하는 요인이다. 결국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은 밸류업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리려는 은행들에 악재다. 특히 외환거래 환 헤지 비용이 많은 하나은행과 생명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 핵심계열사 우리은행은 자본비율 하락으로 타격이 입을 수 있다.
◆ 삼성전자·LG전자, ‘CES 2025’ 수상으로 혁신성 인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잇달아 수상하며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혁신상'에서 최고 혁신상 4개를 포함해 총 29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도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인공지능, 생활가전, 게이밍, 컴퓨터 하드웨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루 상을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총 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로써 LG 올레드 TV는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1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 부동산 PF 자기자본비율 5%→20% 높인다
개발사업에 투입되는 자기자본비율을 기존 5%에서 20%로 확대 유도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산업 구조를 선진화한다. 정부는 14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부동산 PF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수익성)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작년 말 기준 부동산 PF는 약 230조원 규모이며 약 70%가 주거시설이다. 주택공급과 건설투자 주요 수단으로 활용됐다. 선진국의 경우 통상 시행사를 의미하는 디벨로퍼가 금융사·연기금 등 지분투자자를 유치해 30~40% 자기자본으로 토지 매입 후 건설단계에서 PF 대출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기자본 비율이 5% 이내로 토지매입부터 고금리 대출(브릿지 대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문제가 있었다.
◆ 국내 은행, 유가증권 담보대출 ‘16조’ 돌파
국내 은행들의 유가증권 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16조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의 유가증권 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 8조5,650억원으로 전년 보다 43.4% 증가하며 최대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1조1,673억원으로 7.5% 늘며 조 단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담보대출은 1조7,068억원으로 54.7% 감소했다. 이밖에 ▲신한은행(6,116억원) ▲BNK부산은행(3,519억원) ▲IBK기업은행(3,009억원) ▲KDB산업은행(2,798억원) ▲iM뱅크(1,836억원) ▲우리은행(1,565억원) ▲한국수출입은행(1095억원) 등의 유가증권 담보대출 잔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 ‘불황 늪’ 건설사, 올해 폐업 5년래 최대 전망
건설사가 올해 장기화된 경기침체, 고금리, 자재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 등을 겪으면서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지방지역 중소 건설사들은 미분양이 누적되고 지역 청약 수요도 높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건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된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26곳(종합건설사 10곳, 전문건설사 16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23곳이 부도 처리된 데 비해 많은 수치다. 올해 건설사 부도처리 건수는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4곳 ▲2021년 12곳 ▲2022년 14곳 ▲2023년 21곳이다. 10월까지 26곳으로 이미 가장 많은 수치지만 연내 11월과 12월 동안 추가로 부도업체가 나올 경우 부도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단독] ‘옷 벗고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벌금형’...검찰 불복 항소
검찰이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돼 1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동환 빙그레 사장에 대해 판결을 불복하고 지난 14일 항소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6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바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술에 취해 경찰관을 때린 김호연 빙그레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의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형사사건의 피고인과 검사는 1심 판결에 불복이 있으면 판결선고일부터 7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