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e스포츠 ‘삼매경’…매출·유저 ‘두 토끼’ 잡나
컴투스 서머너즈워 2017년부터 대회 운영…국내외서 '인기'
中서 각광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12월 대회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게임사들이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통해 매출 확대와 신규 유저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e스포츠 대회는 과금 요소가 크지 않은 게임들 위주로 진행되는 만큼 게임들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굳건한 인기를 바탕으로 게임들이 장수게임으로 가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4(SWC2024)’ 월드 파이널이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올해는 슈퍼 루키 KELIANBAO가 전년도 우승자 LEST를 꺾고 새로운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KELIANBAO는 8강 1,2라운드부터 H.FROG와 TRUEWHALE에 연달아 압승을 거두고 4강에서는 유럽컵 우승자 NEF를 격파, 결승에서 LEST와 7세트 내내 이어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챔피언 KELIANBAO에게는 상금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와 우승 트로피, 메달이 수여됐으며, 준우승 LEST에게 2만달러(약 2,800만원), 공동 3위 ISMOO와 NEF에게 각각 1만달러(약 1,400만원)가 상금으로 전달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명이나 많은 총 12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예·본선을 뚫고 월드 파이널에 진출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는 후문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챔피언십은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다”며 “e스포츠 대회의 흥행으로 인해 유저들의 신규 유입을 물론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의 복귀 효과도 있는 상황으로 높은 해외 매출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무과금 유저들도 노력을 통해 랭커가 될 수 있다는 점이 e스포츠의 매력”이라고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오는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연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10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서 개최하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중 최고 권위의 중국 광고 마케팅 시상식 ‘금동상(金瞳奖)’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금동상에는 2,000여 작품이 출품돼 8개 카테고리, 155개 세부 부문별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입상에는 크로스파이어 외 나이키, 벤츠, 타오바오, 차이나 모바일 등의 브랜드들이 포함됐다.
2013년 중국 청두에서 시작된 ‘CFS 그랜드 파이널’은 중국의 상해, 광저우 등에서 진행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중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해 열린 ‘CFS 2023 그랜드 파이널’에는 3일 동안 총 1만명의 관중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각종 프로모션의 SNS 플랫폼 조회 수는 6억3,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선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라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역시 활발한 e스포츠 대회를 진행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달 31일부터 e스포츠 대회인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그랜드 파이널이 예정돼 있다. 그랜드 파이널은 리그를 통해 진출한 15개 팀과 개최국 초청팀 1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3일간 총 18개의 매치를 통해 2024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세계 최고의 팀을 가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페이투윈(Pay-to-win)이라는 과금 요소 없어 오직 전략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가별 플레이 스타일이 상이하다”며 “배틀그라운드는 e스포츠대회를 통한 글로벌 인기와 함께 참신한 컬래버레이션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