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커스 마을로 변신한 더현대 서울

2024-11-01     최나리 기자
▲더현대 서울 6층에서 바라본 움직이는 대극장 전경. ⓒ최나리 기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2024 크리스마스 콘텐츠 공개

'움직이는 대극장'…열기구 띄우고 대형 텐트 등 꾸며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해리에게...세계 최고의 쇼, 움직이는 대극장의 크리스마스 쇼를 보고 싶어요.”(해리의 꿈의 상점으로 온 소녀의 편지 중에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올해 크리스마스 콘텐츠가 1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공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 대상으로 2024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을 선공개했다.

지난해에는 ‘해리의 꿈의 상점’을 주제로 유럽 골목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콘셉트로 잡았다면 올해 ‘움직이는 대극장’은 마스코트인 곰 해리가 한 소녀의 소망이 담긴 편지를 받고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쇼가 펼쳐지는 대극장을 찾아 떠나는 모험 스토리 안에 서커스 마을을 본뜬 장식들이 포인트다.

▲서커스 마을을 대표하는 대극장 입구 뒤편으로 천장에 매달린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최나리 기자
▲움직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서커스 쇼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이 구현된 대극장 내부. ⓒ최나리 기자
▲서커스 마을 곳곳에서 묘기 부리는 곰 해리를 만날 수 있다. ⓒ최나리 기자

무엇보다 서커스 공연 테마에 맞춰 백화점 매장 천장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6개의 벌룬은 각각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 6대륙의 평화를 의미한다. 여기에 포토존, 굿즈존 등이 대형 서커스 텐트로 다채롭게 구현됐다.

메인 텐트인 대극장 안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로 설치됐다. 현대백화점의 15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5개의 캐릭터, 1만여개의 조명과 마술 극장, 묘기 극장, 음악 극장 등 11채의 서커스 극장 등도 배치됐다.

현대백화점이 매년 자체 개발하는 크리스마스 PB상품들도 올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주요 5개점에서 소개된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해리 상점은 올해 백화점 14개점과 커넥트현대 부산 등 총 15곳에서 운영한다. 해리 곰인형, 키링, 머그컵, 데코 오너먼트, 벨벳 파우치 등 크리스마스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마련됐다.

▲크리스마스 선물용 아이템으로 채워진 굿즈샵. ⓒ최나리 기자
▲전시 연출을 맡은 정민규 VMD(아트디렉터)가 크리스마스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최나리 기자
▲회전목마와 함께하는 서커스 포토존. ⓒ최나리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 연출을 맡은 정민규 VMD(아트디렉터)는 “연중 주요하게 다루는 크리스마스 기획을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이번 테마가 잘 표현될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다”며 “매장 안에 대형 열기구 모형을 띄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무게,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신경을 쓰면서 지구 6대륙의 화합을 상징하는 벌룬 6개를 천장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 디렉터는 “현대백화점이 추구하는 글로벌 메시지가 있다. 사랑, 희망, 평화, 행복 등 4가지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들었고, 전쟁이 곳곳에서 번지고 있다. 4가지 메시지를 통해 세계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자는 기원을 크리스마스 연출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더현대 서울 2024 크리스마스 콘텐츠 ‘움직이는 대극장’에 방문하려면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차 예약은 3만명이 동시 접속해 14분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면서 “2차 사전예약은 오는 7일부터이고, 혹시 사전예약이 안 됐더라도 현장 대기 예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