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반토막

“중국 시장 부진 탓”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영업이익이 1년새 절반으로 줄었다. 

25일(현지시간) 벤츠가 발표한 실적에서는 올해 3분기 이자·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EBIT)이 25억1,700만유로(3조7,800억원)로 지난해 3분기 48억4,200만유로(7조2,800억원)보다 4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같은 기간 370억100만유로(55조6,500억원)에서 345억2,800만유로(51조9,400억원)로 6.7% 줄었다. 주력인 승용차 부문 EBIT은 33억1,200만유로(4조9,800억원)에서 11억9,800만유로(1조8,000억원)로 63.8% 급감했다. 

하랄트 빌헬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시기에도 견고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면서 “3분기 실적은 우리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3대 자동차업체 가운데 고급 세단 비중이 높은 벤츠는 중국과 독일 양국에서 모두 악화하는 소비심리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벤츠 최고급 세단인 마이바흐의 중국 인도량은 1년새 5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