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사전고장 예방 가능한 충전기 통합지원시스템 공개

2024-10-22     선호균 기자
▲SK시그넷 전기차 충전소. ⓒSK시그넷

모니터링·로그분석 통한 사전고장 예방…고장률 최소화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SK시그넷이 충전기 모니터링과 제어,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기능을 갖춘 충전기 통합지원시스템(CISS)을 론칭했다고 22일 밝혔다. 

CISS는 모니터링과 로그분석, 무선 원격 업데이트, 리셋 기능, 통합 설정 변경이 모두 가능한 충전기 통합지원시스템이다. 

SK시그넷은 앞으로 공급하는 충전기 V2가 클라우드 기반 CISS 기능을 통해 ▲로그 분석을 통한 사전 고장 예방 ▲원격 업데이트를 통한 유지보수 ▲충전기 통합 관리 등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고장시 각각의 개별 충전기에 원격으로 접속해 고장 원인 진단을 통해 사후에 CS엔지니어를 파견했다면 CISS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데이터의 종합적 분석으로 사전에 고장 예방이 가능하다. 

주요 고장 원인, 고장 빈도수가 높은 부품, 주요 고장 시간대와 장소 등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데이터 시퀀스 로그 분석을 기반으로 사전 조치를 통해 고장률을 줄일 수 있다. 

또한 SK시그넷은 모니터링 기능에 충전기 이상 감지시 담당 CS엔지니어에게 즉시 알림 발송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고장 신고부터 접수, CS엔지니어 파견까지 많은 소요시간이 필요했던 반면 담당 CS엔지니어에게 다이렉트 알림 기능을 통해 기존 CS단계를 단축하고 보다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져 고장으로 인해 방치되는 충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가 필요한 경우에도 신속한 소프트웨어, 펌웨어 원격 업데이트와 리셋 기능을 통해 CS엔지니어의 현장 방문과 서비스의 필요성을 줄여 충전기 가동률과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구성품 단위 상태 모니터링, 고장 원인 진단, 리셋 기능 등을 통해 정확하고 손쉬운 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시그넷 관계자는 “CISS 기능을 통해 기존에는 고장 접수부터 출동 기사 파견 및 진단, 수리까지 최소 4~8일 걸렸던 소요 기간을 원격 업데이트를 통해 즉시 해결해 가동률(Uptime) 99%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ISS(Charger Integrated Support System). ⓒSK시그넷

운영 사업자 입장에서도 ▲가동률(Uptime) 향상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 ▲원격 CS 관리를 통한 운영비 감소 ▲복수의 충전기 통합 관리 등으로 운영 효율 증대와 운영 안정성 확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영 사업자는 수리의 편의성으로 인한 충전기의 운영 시간 및 회전율 증가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고 CS엔지니어 파견 감소로 운영비 감소도 가능하다. 

대시보드를 사용해 충전기 통합 관리가 가능한 것도 이점이다. 충전기 상태를 한눈에 확인 가능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충전기 설치 위치, 사용 현황, 가동률, 커넥터·네트워크·파워 현황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복수의 충전기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경우 대시보드를 통해 간단한 설정 변경만으로도 충전기를 일괄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강화된 사이버 보안 기능도 주목할만하다. 소프트웨어·펌웨어 업데이트시 사용되는 이미지를 CISS 서버에서 암호화해 패키징하는 과정을 통해 업데이트 이미지 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더불어 충전기 내부적으로는 시큐어 스토리지를 통해 암호키를 보호해 안전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전기차가 대중화됨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사이버보안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SK시그넷은 철저한 데이터 관리를 통해 데이터의 보안 무결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유병우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CTO)은 “고속도로에 주로 설치되는 급속 충전기 특성상 긴 수리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원격 기술 등 CS의 고도화와 자동화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SK시그넷 충전기는 CISS를 통한 철저한 품질 관리로 안정적인 충전환경 제공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ISS를 탑재한 SK시그넷 충전기는 미국 프란시스에너지에 이달 초 파일럿 설치 완료 및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국내는 Macquarie에 이달 말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CISS 탑재 충전기는 국내 몇몇 CPO와 적용을 협의중이며 해외는 Gilbarco Veeder-Root 납품 제품을 통해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