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금융권 횡령사고, ‘중징계’ 21% 불과
2024-10-16 전근홍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 7년간 금융권에서 1,900억원대의 횡령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 관계자 10명 중 8명은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별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7년여 간 발생한 횡령 사고 금액은 총 1,931억8,01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660억7,600만원(86.0%)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축은행 164억6,210만원(8.5%), 증권 60억6,100만원(3.1%), 보험 43억2,000만원(2.2%), 카드 2억6,100만원(0.1%) 등의 순이었다.
강 의원이 지난 7년여간 발생한 횡령사고 관련 금융사 자체징계와 금감원의 제재 조치사항을 분석한 결과 횡령사고 행위자인 사고자는 137명(조치 예정 10명 제외)과 관련자 586명(조치 예정 6명 제외) 등 총 723명이다
이 가운데 사고자 137명의 제재조치를 징계 수위별로 살펴보면 중징계인 면직 130명(94.9%), 정직 5명(3.7%), 감봉 1명(0.7%), 기타 1명(0.7%) 등이었다. 횡령 사고 관계자 586명의 경우 중징계에 해당하는 면직은 6명, 정직은 16명, 감봉은 99명이었다. 반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은 159명, 주의는 304명, 기타 2명이었다. 최하위 제재 조치인 주의는 51.9%를 기록했지만, 중징계를 받은 관련자는 20.7%(121명)에 그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