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14일 ‘윤곽’…기준금리 3년2개월만에 ‘피벗’

2024-10-13     방석현 기자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 사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 연합의 경영권 분쟁 승패가 오는 14일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11일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공개매수가인 83만원보다 7.2% 높은 금액을 다시 제시했습니다. 이번 경영권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포석입니다. 오는 14일에는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종료가 예상되기 때문에 분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기대에 못 미친 성과로 송구하다며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부회장이 이 같은 입장문을 밝힌 것은 같은 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 분기보다는 부진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횡령 혐의로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지난 7일 홍 전 회장의 자택과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홍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이유는 사측이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횡령 혐의 금액은 약 201억원으로 남양유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 자본의 2.97% 규모에 해당합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납품업체나 수출업체로부터 오랜 기간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하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심각해지고 있는 내수 부진을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분석됩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승패 14일 ‘윤곽’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7.2% 인상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오는 14일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먼저 종료되면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자기 주식 취득 결정 정정신고를 공시했다. 이에 따른 매수 주식 수도 전체 주식의 약 15.5%인 320만9,009주에서 약 17.5%인 362만3,075주로 늘렸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은 고려아연이 이달 23일 종료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하기 시작했다가 주가가 66만원 안팎으로 오르자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난 2일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방침을 밝히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 4일 다시 매수가를 83만원으로 올렸다. 

ⓒ고려아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법무부 국감 불출석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끝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국정감사 출석 요구에 무응답으로 일관해 왔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8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노소영 관장이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노소영 증인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노소영, 노재헌 증인 모두 다른 날짜에 재출석 요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노 관장과 노 관장의 동생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 등을 법무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노태우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노 관장 남매는 국회의 연락을 회피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위기극복 앞장설 것"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은 지난 8일 메시지를 통해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회사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며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 위기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삼성전자

한은, 금통위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오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0.25%포인트로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 연 3.5%로 동결했는데 동결 행진을 마치고 첫 인하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폭이 둔화했다는 게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에 그쳐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여기에 한은이 그동안 금리 인하를 미룰 수밖에 없던 이유로 꼽힌 가계부채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8월보다 크게 줄었고, 서울 아파트값 증가 폭도 둔화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