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눈앞'…"인근 전세시장 안정세"
12~14일 입주 전 사전점검…이후 시장에 전세 매물 나와
“전세 매물 증가…입지·수요 받쳐줘 가격하락 크지 않을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으로 지어진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점검 이후엔 전세 매물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전망되는 만큼 인근 전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는 내일부터 사흘간 입주자 사전점검을 진행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5,930가구였던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최고 35층 85개동, 총 1만2,302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다. 대단지 기준이 1,000가구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동시에 12개 대단지가 입주에 나서는 셈이다.
보통 매매와 전세 시장은 입주량과 시장매물 등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실제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공급됐던 9,510가구(84개동) 헬리오시티 입주 당시에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절반 정도 규모임에도 인근 전세가격이 조정된 바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한 2018년 12월 이후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월 11일 기준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7% 하락했으며 당시 서울의 경우 송파구 헬리오시티를 비롯한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전세물건이 누적돼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2만4,362가구) 절반 규모에 달하는 물량이 한 번에 공급되는 만큼 인근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전세가격이 매우 높은데다 전세 수요가 몰리는 지역인 만큼 입주장으로 인한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한 번에 입주하는 데다 잔금을 대체할 전세 보증금을 필요로 하는 가구가 있어 시장에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예견된 입주지만 실제 사람들의 이동, 거래가 이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에는 공급에 여유가 생기며 전세가격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해당 지역이 인기 지역인데다 전세수요가 높기 때문에 가격 하락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지역 전세가격 상승세를 안정시키는 정도”라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도 “지역별 상황이 시장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시기이며 지금의 전세시장은 수요자 구매력 대비 가격이 높은 상황이기에 계약 자체가 많지 않다”며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을 따졌을 때 그 규모가 예상대비 크지 않고 전세수요가 많은 시기인 만큼 헬리오시티 입주장 당시와 같은 큰 가격하락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