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규모 한남4구역, 삼성물산-현대건설 17년 만에 맞붙는다

2024-10-07     박은영 기자
▲한남4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 재개발 한남4구역 입찰참여 확약서 마감 결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총 공사비 1조6,0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한남4구역) 시공권 경쟁자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해당 사업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하며 수주경쟁이 성사됐다. 두 회사가 정비사업 시공권을 두고 경쟁한 것은 2007년 정금마을 재건축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대건설이 수주해 ‘이수 힐스테이트’를 시공했다.

7일 한남4구역 조합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조합에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했다. 한남4구역 입찰 자격에 입찰참여 확약서 제출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조합에 따르면 한남4구역 시공사 입찰자격은 ▲입찰보증금 500억원(현금 납부)을 입찰 마감 전까지 납부한 업체 ▲현장설명회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시공자 선정 계획서(입찰참여안내서)를 수령한 업체 ▲시공자 입찰참여 확약서를 기한 내 제출한 업체(현장설명회 이후 7일 이내) ▲입찰제안서를 입찰 마감 전까지 제출한 업체 ▲시공자 홍보활동지침 및 준수서약서(조합 별도양식)를 현장설명회 시 제출한 업체 등이다. 입찰참여 확약서 제출 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시엔 패널티가 부과된다.

이 사업지는 대규모 사업지인데다 입지 장점, 상징성 등을 이유로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한남4구역은 한강뉴타운 내에서도 중심입지로 강변북로와 맞닿아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있고 용산공원도 가깝다. 

앞서 지난달 30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민병진 한남4구역 조합장은 “입찰참여 확약서 제출마감 시한은 7일 오후 6시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 곳이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했고 다른 건설사 확약서 제출은 없다”며 “국내 최고 건설사라고 할 수 있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 건설사가 모두 참여 의지를 보여준 만큼 조합은 사업 진행에 차질없이 끝까지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0 일대 한남뉴타운 사업에 포함된 대규모 재개발 구역이다. 정비구역 면적은 16만258㎡ 규모이며 조합원수는 1,166명이다. 총 51개동 2,331가구 아파트(최고 22층, 용적률 227%)와 부대복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이다. 올해 11월 18일 본입찰을 마감하고 내년 1월 18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