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소방청,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 협력체계 구축

2024-09-26     선호균 기자
▲무인 소방로봇 렌더링. ⓒ현대차그룹

지하화재진압용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 

관통형 방사장치 250대 연내 소방청 기증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보다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소방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던 중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안으로 소방청과 논의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업으로 지하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을 소방청과 공동 개발하고 관통형 방사장치(EV-Drill Lance) 진입장비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무인 소방로봇을 각 1대씩 배치하고 이를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관통형 방사장치(EV-Drill Lance). ⓒ현대차그룹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소방청의 요청사항인 ▲65㎜ 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장치 등을 더해 화재 진압 역량을 갖춘 소방용으로 제작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EV-Drill Lance 진압장비 250대를 연내 소방청에 기증한다. 이 장비는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물을 뿌려 냉각하는 ‘직접 주수 방식’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