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톡 선물하기'로 5년 간 1615억 꿀꺽

2024-09-25     방석현 기자

모바일 상품권 수신자 환불 요청 시 원금의 90%만 환급

이정문 의원 “불투명한 환불 수수료 체계 개선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환불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이익이 최근 5년간 1615억원(추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이정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의원(민주당)이 카카오에서 받은 자료 분석 결과 카카오의 '선물하기' 서비스 환불 수수료 수익은 2020년 325억원, 2021년 451억원, 2022년 391억원, 지난해 323억 원, 올해(8월 기준) 125억원으로 최근 5년간 16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는 모바일 상품권 수신자가 현금으로 환불을 요청할 경우 카카오는 원금(구매가)의 90%만 환급해 주고 나머지 10%인 수수료는 카카오에 귀속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로 보낸 구매자는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선물을 받은 수신자는 상품권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아도 10% 수수료를 공제하고 90%만 환불받게 된다.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을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해 소비자 간 환불 금액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정문 의원은 "카카오가 환불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 운영금액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과도한 수익 추구인 만큼 불투명한 환불 수수료 체계를 즉각 개선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톡